인생은 아름답다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2026-07-30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인생은 아름답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6-07-16 05:55

본문

나도 나이가 90이 되기까지 사람으로 살아왔으니 인생을 두고 몇 마디 할 수 있는 자격은 이미 취득했다고 자부합니다. 젊어서는 대충 알고도 큰소리치며 당당했는데 오늘 돌이켜 보면 부끄럽습니다. 동서를 막론하고 고대사회의 거울은 사람의 얼굴을 희미하게 비쳐주었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지금은 거울 속으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오”라고 했을 겁니다.

오늘 확실하게 한 마디 할 수 있는 엄연한 사실은 “인생은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인생고해’(人生苦海)라는 가르침이 나에게 큰 교훈을 준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또한 깨달았습니다. 나도 아주 고약한 인간들을 만나서 매우 어려운 고비를 겪은 적도 있습니다. 생기기도 잘 생기고 옷도 잘 입고 좋은 대학도 나오고 말도 잘 하는 법조인 정치인으로 한 때는 명성이 자자하던 인물인데 알고 보니 표리부동인 이중인격자요 거짓말쟁이요 사기꾼이요 도둑놈이었습니다.

내가 그 놈의 이름 석 자를 여기 적으면 나도 즉시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것입니다. 내가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그런 짓을 하겠습니까? 그리고 그 장본인은 이것이 딴 사람에 대한 악평이지 자기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고 믿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종류의 악인은 다섯도 안 됩니다. 그 사람들이 나를 망하게 할 수도 있었는데 나는 죽지 않고 살아서 오늘을 맞이하였습니다. 내가 이긴 겁니다. 어떻게 이길 수가 있었는가? 내가 만난 사람은 백만 명도 더 될 텐데 다섯 명의 악한들이 똘똘 뭉쳐도 나를 내동댕이칠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문인 John Ruskin(1819~1900)은 젊었을 때 <현대화가론> (Modern Painters)을 쓴 예술평론가이기도 한데 더러운 것만 보지 말고 아름다운 것을 보라고 가르쳤습니다. 중학생 때 읽은 교과서에 그의 글이 한편 실려 있었는데 매우 인상적이어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시궁창에 물이 흐르는데 왜 그 바닥만 들여다보는가? 그 물 위에 흘러가는 구름을 봐야지!” 그런 걸 가르쳐준 이는 정말 훌륭한 스승입니다.

강도 아름답고 산도 아름답습니다. 숲도 아름답고 바다도 아름답습니다. 나무 한 그루도 아름답고 장미꽃 한 송이도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천지만물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람입니다. 여자도 아름답고 남자도 아름답습니다. 나도 시궁창에 흐르는 물 위로 함께 흘러가는 구름 한 조각을 즐기는 삶의 비결을 터득하였다고 자부합니다.

나도 그 구름과 함께 이렇게 흘러서 갑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경산시, 경산시니어클럽 운영 '편안한 GS편의점' 5개소 무더위쉼터 지정
  사동 아파트 방화로 8명 중경상
  경산시의회, 제272회 임시회 개회
  경산소방서, 화재 현장 인명대피 유도한 경산경찰서 직원 2명 표창
  여름날의 낭만, 청도 제7경 '유등연지' 연꽃 만개
  경산시 임당유적전시관 누적 관람객 10만 명 돌파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 2025년 캠퍼스 평가 최우수 S등급 달성
  상식적인 말이 통하는 사회
  2026년 하계 휴양지 기초질서 확립 결의대회 및 농산물 절도 예방 수시…
  경산시립박물관이 배출한 청소년 해설사, 본격 활동 시작
  조지연 의원, 제22대 국회 전반기‘대한민국 헌정대상’ 수상
  여름철 음료 빙과류 당류 과다섭취 주의하기
  경산경찰, 녹색어머니연합회 회원(13명) 위촉
  영천시,‘초등방학 틈새돌봄’본격 시행
  영천시, 군사시설 이전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
  하양읍 동서1리 경로당, 어르신 위한 찜질방 준공식 개최
  경산시, 식품위생업소 대상 1% 저금리 융자지원
  청도군 드림스타트, ‘2026년 학령기 아동 건강검진’실시
  경북도, 청년창업기업 롯데ON 온라인 기획전 참가기업 모집
  청도신화랑스카이트레일 개장 3주년 청도군민 감사 무료 이용 이벤트
  우석장학회에서 경산시장학회로 6,000만 원 장학금 기탁
  경산시, 하양여고 학생들과 지역의 미래를 이야기하다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18기 입주 작가, 시안미술관 특별전 개최
  (주)에스디지엔텍 경산시 4호‘나눔명문기업’가입
  경산시, ㈜엠알이노베이션과 100억 원 투자유치 성공
  경산시립중산도서관, 7개월 만에 15만 명 방문
  청도군, 치매고위험군 대상 치매조기검진 강화
  대한천 청정 하천으로 돌아오다
  경산시, 소형 데이터센터 기반 AI 산업 지원 공모 선정
  경산 화장품특화단지 첫 입주기업 (주)바이노텍 공장 준공
  영천시, 자립을 향한 새로운 시작, 자립주택 입주 환영회
  새 생명의 첫 울음, 경산소방서 119가 함께 합니다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