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없으면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2026-07-30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대화가 없으면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6-06-23 05:40

본문

 

화란 출신의 젊은 건축가는 중국에 살면서 여러 해 꾸준히 노력하여 현대 중국 건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이 되지만 그가 근년에 출판한 책의 제목은 < You Can't Change China, China Changes You. >입니다. 그는 “중국을 변화시킬 수는 없고, 다만 중국이 당신을 변화시킬 수는 있다”고 말하면서 그 겸손한 자세로 중국 건축사에 눈부신 공헌을 하였습니다. 그는 그동안 중국 건축과 무척 많은 대화를 시도한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만일에 이 젊은 화란인이 교만한 자세로 중국을 대하며 그들과의 대화를 거절하였다면 그에게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는 한 번도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무슨 일이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면서, “저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은 낭비다”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일에 임하는 유능한 인사들이 있지만 대개는 실패하고 맙니다. 대화를 거절하는 것은 우월감 때문입니다. 그런데 교만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한 가정의 평화와 행복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대화’ 아닙니까?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어머니가, 되도록 대화를 많이 하는 집안이 평화롭습니다. 의견이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화가 있으면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습니다. 개성이 뚜렷한 것은 자랑스럽지만 대화가 없는 상태에서, 귀는 닫고 입만 열어서 세상을 요란하게 또 시끄럽게 만들어선 안 됩니다.

각 급 학교에 차고 넘치는 ‘문제아들’의 성분이 한결 같습니다. 그 아이들의 가정은 대개 잘못돼 있어서 부모의 대화가 없을 뿐 아니라 부모와의 대화도 없이 외롭게 자란 아이들이 많습니다. 인간의 역사도, 비유컨대, 하나님과 아담의 대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추방되기까지에 아무런 대화도 없었다면 오늘의 Homo sapiens는 아직도 땅 위를 기어 다니고 있을 겁니다.

연설하는 법을 가르치기에 앞서 대화하는 법을 가르칩시다. 연설을 잘 하는 지도자들은 많은데 대화에 능한 지도자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한국의 현실입니다. 먼저 부모로부터 대화하는 태도나 자세나 방법을 잘 배워서 익히고, 극소수만이 연설에 나설 수 있다면 한국의 정치도 많이 선진화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대화가 없이는 사람이 사람 구실하기가 어렵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경산시, 경산시니어클럽 운영 '편안한 GS편의점' 5개소 무더위쉼터 지정
  사동 아파트 방화로 8명 중경상
  경산시의회, 제272회 임시회 개회
  경산소방서, 화재 현장 인명대피 유도한 경산경찰서 직원 2명 표창
  여름날의 낭만, 청도 제7경 '유등연지' 연꽃 만개
  경산시 임당유적전시관 누적 관람객 10만 명 돌파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 2025년 캠퍼스 평가 최우수 S등급 달성
  상식적인 말이 통하는 사회
  2026년 하계 휴양지 기초질서 확립 결의대회 및 농산물 절도 예방 수시…
  경산시립박물관이 배출한 청소년 해설사, 본격 활동 시작
  여름철 음료 빙과류 당류 과다섭취 주의하기
  조지연 의원, 제22대 국회 전반기‘대한민국 헌정대상’ 수상
  경산경찰, 녹색어머니연합회 회원(13명) 위촉
  영천시,‘초등방학 틈새돌봄’본격 시행
  영천시, 군사시설 이전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
  하양읍 동서1리 경로당, 어르신 위한 찜질방 준공식 개최
  경산시, 식품위생업소 대상 1% 저금리 융자지원
  청도군 드림스타트, ‘2026년 학령기 아동 건강검진’실시
  경북도, 청년창업기업 롯데ON 온라인 기획전 참가기업 모집
  청도신화랑스카이트레일 개장 3주년 청도군민 감사 무료 이용 이벤트
  우석장학회에서 경산시장학회로 6,000만 원 장학금 기탁
  경산시, 하양여고 학생들과 지역의 미래를 이야기하다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18기 입주 작가, 시안미술관 특별전 개최
  (주)에스디지엔텍 경산시 4호‘나눔명문기업’가입
  경산시, ㈜엠알이노베이션과 100억 원 투자유치 성공
  청도군, 치매고위험군 대상 치매조기검진 강화
  경산시립중산도서관, 7개월 만에 15만 명 방문
  대한천 청정 하천으로 돌아오다
  경산 화장품특화단지 첫 입주기업 (주)바이노텍 공장 준공
  경산시, 소형 데이터센터 기반 AI 산업 지원 공모 선정
  영천시, 자립을 향한 새로운 시작, 자립주택 입주 환영회
  새 생명의 첫 울음, 경산소방서 119가 함께 합니다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