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지상(至上)목표는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2026-07-23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교육의 지상(至上)목표는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5-10-09 05:59

본문

김동길교수
내 여동생 하나가 시집을 늦게 가서 그 딸 지순이가 아직 고2입니다. 이 아이가 제 엄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아침에 등교할 때 나는 그 차에 묻어서 그 학교 앞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내 사무실 앞에서 내립니다. 주말을 빼고는 매일 그렇게 합니다. 이 애 아빠가 너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지순이를 바라보는 내 마음 한구석에는 늘 뭉클한 그 무엇이 남아있습니다. 제 아빠가 살아 있었으면 이 ‘예쁜 딸’을 나보다 훨씬 더 사랑했을 터인데!
나는 이 아이에게 “1등 하라”고 일러준 일은 한 번도 없습니다. 다만 “Do your best”라고 격려할 뿐입니다. 게으른 사람을 나는 미워합니다. 타고난 DNA가 다 다른데 모든 학생이 우등생이 될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그러나 각자가 타고난 능력을 최대한 깎고 다듬어야 할 의무는 있다고 나는 믿습니다. 빈둥빈둥 놀기만 하면 어느 세월에 천부의 재능을 다듬을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그래서 매우 심각하고 절실한 과제입니다.
아침시간에 직장을 찾아가는 많은 젊은 남녀를 차창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대개가 수수한 옷차림의 젊은이들입니다. “요새 취직하기 어렵다는데, 출근하여 건건사사 상사와 부딪히고 상사에게 대드는 그런 부하가 되지 말고 상사에게 순종하는 모범적 일꾼이 돼라”고 나는 마음속으로 그들을 격려합니다. “그러나 그 상사가 너의 인격을 무시하고, 말도 안 되는 명령을 내리며 돼먹지 않게 굴 때에는 너는 과감하게 맞서서 싸워야 한다. 그래야 너도 살고 회사도 산다. 공자님도 일찍이 가르치셨지. ‘옳은 일을 보고도 하지 않는 것은 너에게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게 교육이어야 합니다. 오늘 이 세상에 똑똑한 사람은 많은데 정직한 사람은 적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부모는 아이들에게, “너는 1등해야 한다”라고 야단만 치지, “너는 거짓말을 안 하고 남에게 항상 자비와 인(仁)과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돼라”고 가르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침시간에 학교나 직장을 향해 달려가는 젊은 후배들에게, “오늘 하루도 남을 속이지 말고 네 이웃을 섬기는 착한 사람이 돼라!”고 마음속에서 그들에게 속삭이면서 나는 나의 하루 일과를 시작하게 됩니다. 내 나이 여든 여덟입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2026 유보통합‘하나된 우리, 커지는 행복 「잠자는 숲속의 공주」 뮤지…
  각남면 녹명2리, '마을만들기사업' 준공 기념 한마음 잔치
  함께 웃고, 함께 성장하는 2026 해피캠프
  도심 속 시원한 여름 선물! 경산시 물놀이장 4곳 개장
  2026학년도 경산Wee센터 학부모 연수
  경산시, 2026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1조 5,724억 원 편성
  경산교육지원청-세이브더칠드런 여아위생용품 전달식
  경산시, 건전지 버리지 말고 새 건전지로 교환해요!
  영천시, 어린이 물놀이장 개장
  청도군, 미혼남녀 만남 행사‘청(도)설(렘)모(임) 프로젝트 2회차 개최
  민선 9기, 군민이 체감하는‘빈틈없는 청도형 의료’구현
  경산교육지원청, 2026년 행복한 아버지학교 운영
  경산소방서, 2026년 상반기 화재 발생현황 통계분석 발표
  경산소방서, 화재 초기진압으로 대형 화재 막은무학고·하양여고 학생 3명에…
  경산시, 근로자 1,300명 함께한 ‘한마음 갖기대회’
  기록적인 폭염 속 취약계층 온열질환 예방 집중
  영천향토사연구회, 창립 40주년 기념 및 『골벌』 제22집 출판기념회 개…
  영천시 청통면 주민자치 서예반, 경북 서도대전서‘11명 입상’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