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사람들에게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 2026-04-28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고독한 사람들에게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5-09-10 05:46

본문

 
외로운 사람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부터 ‘고독한 인생’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독거노인’의 통계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나 혼자 사는 노인이 많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산업 사회에서 ‘대가족 제도’는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 부모를 모시고 사는 아들, 딸도 희귀한데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젊은 내외를 찾아보기 어려울 겁니다. 우리 아버지가 옛날 맹산 원남면의 면장이시던 때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물론 큰아버지, 작은 아버지의 식구들도 다 한 지붕 밑에 같이 살았습니다.
자녀들은 멀리 삽니다. 아들은 미국에 살고 딸은 캐나다에 살고 노부모는 서울이나 부산에서 외롭게 늙어가는 적막한 처지! 양로원이니 요양 병원이니 하는 곳에 실려 가 고독한 노년을 보내는 이들이 부지기수입니다. 태어난 사실을 감사하게 여기며 노년을 즐기는 사람들보다는 태어난 사실을 저주하며 외롭게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인생이란 본디 이렇게 고독하고 슬픈 것이었을까요? 어머니 뱃속에 열 달 쯤 살다가 이 세상에 떨어질 때 큰소리 내어 울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 때엔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어서 결코 외롭지 않은 몸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특히 늙어지고 보니, 신세타령이 저절로 나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50년 60년을 함께 살다가 짝을 잃은 할아버지, 할머니는 생각만 해도 가엾다고 느끼게 됩니다. 못생긴 아들, 딸은 유산을 노릴 뿐, 부모에 대한 효성은 손톱만큼도 없으니 이 일을 어쩌면 좋습니까?
그런 외로운 분들에게 나는 사랑을 추억할 것을 권합니다. 그 사랑의 대상이 조선조의 두드러진 문인이었던 정철이나 윤선도의 ‘자연’일 수도 있고 젊어서 둘러본 관광 명소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어떤 여자, 어떤 남자에 대한 이루지 못한 사랑일 수도 있는데, 이제는 어떤 사람의 방해도 받지 않고 마음 놓고 사랑할 수 있는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안 되겠습니까?
이것도 저것도 다 불가능하시다면, 공자님을 만나세요. 부처님을 만나세요. 예수님을 만나세요. 그분들의 사랑을 추억하세요. 그래서 나는 늙었지만 사랑의 추억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금도 외롭지 않게 노년을 살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경산시 임당유적전시관, 문화가 있는 날 개방 시간 연장 운영
  철새는 날아 오고
  경산시립합창단 남매지 음악회 개최
  영천 신활력플러스사업 액션그룹‘큰기와집, K-약선의 세계화
  청도군,‘농촌왕진버스’운영 완료, 농업인 건강 돌봄 앞장
  영천시, 관광진흥종합계획 수립 착수 관광도시 도약 기반 마련
  우리 지역 예산을 우리 손으로! 청도군 주민참여예산학교 운영
  경부선 경산나들목 차로 증설 구간 개통
  영천 전자경매 가축시장서 염소 경매 첫 시행
  청도군, 2026년 상반기 농촌일손돕기 발대식 개최
  영천署 국제정세 불안속 저유소 테러 대응훈련 실시
  영천시, 행안부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 공모 선정 국비 5억 확보
  영천 최무선과학관,‘과학관에 과학관을 더하여’전시
  건강장애 이해 및 원격수업 스쿨포유 운영 실무
  청도군, 2026년 지적재조사사업 추진
  안전한 급식환경 조성 위한 온라인 교육 실시
  경산소방서, 경산여중 119청소년단과 봄철 화재예방 캠페인 실시
  경산시,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사업 시행
  경산시, 「고유가 피해지원금」1차 지급 본격 추진
  경산시, 담배사업법 개정(26.4.24.시행)에 따른 합동점검 실시
  영천시,‘체험과 봉사’두 마리 토끼 잡은‘청소년 볼런투어’
  청도군, 치매어르신 및 가족 대상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
  영천시치매안심센터, 성운대학교와 치매관리 협약 체결
  청도군, Y-FARM EXPO 2026 참가해 귀농귀촌 홍보 및 ‘우수지…
  영천시, 2026년 와인학교 교육생 모집
  2026년도「일반음식점 기존영업자 위생교육」실시
  금천면, 쓰레기 상습투기지역 현무암 화단’으로 탈바꿈
  경산시, 2026년 신규농업인 영농기초 기술교육 교육생 모집
  경산시‘직장인 든든한 점심밥’ 시범 사업 참여기업 모집
  치매안심 재산관리서비스로 어르신의 소중한 재산을 안전하게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