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h and famous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2026-10-23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Rich and famous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6-05-01 07:49

본문

Rich and famous

 

원시시대에는 빈부의 차가 없다고 할 만큼 모두가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조상들이 농사를 시작하면서 땅을 가진 사람들과 땅이 없어서 남의 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나타나 지주와 소작인이라는 계급이 생겼을 것이지만, “십리 사방이 다 내 땅이다”라는 대지주들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런대로 농경사회가 조용하게 굴러갔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제 손으로 뽑은 것이 아니라 하늘이 보내신 이가 임금이 되어 백관(百官)을 거느리는 태평성대(太平聖代)에 작당하여 왕에게 덤비는 무리가 과연 얼마나 되었겠습니까?

그러나 기계가 발명되고 공장이 들어서면서부터 사람 사는 세상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하도 큰 변화가 생기니까 학자들이 이 큰 변화를 ‘혁명’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의 세계는 도시중심으로 편성되어 농촌은 단지 사람들의 먹거리를 만드는 곳으로 전락하고 사람들은 도시로, 도시로 모여들어 London이니 Paris니 하는 대도시들이 등장하여 세상은 Adam Smith의 이론대로 굴러가는 것 같았으나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나타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반목과 투쟁으로 이어졌습니다.

1917년에는 러시아에서 Lenin이 주도하는 Proletariat의 혁명이 일단 성공하여 계급도 없고 가진 자와 못 가진 자(Have and Have-not)의 구별도 없는 ‘멋진 새 세상’(Brave New World)이 탄생했다고 믿었습니다. Lenin은 Marx의 그 꿈을 가슴에 품고 다 이루지 못한 채 1924년 60세에 세상을 떠났고, 무리하게 그 뒤를 이은 Stalin은 피의 숙청을 거듭하며 장기집권에는 성공했지만 <공산당선언>(1848)의 이상을 현실화하지는 못하고 1953년에 죽었습니다.

뜻밖에도 Gorbachev와 Yeltin을 거치면서 거대한 ‘철의 장막’(Iron Curtain)이던 소련은 무너지고 동구권도 무너지고 자본주의의 꿈 - 즉 ‘Rich and famous’라는 이념 아닌 이념이 동과 서를 다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Putin도 시진핑도 그 꿈밖에 없는 나라의 수장으로 행세하고 있으니 강대국은 다 Obama의 미국을 따라가고 있는 겁니다.

전 세계에 좌익이 존재하는 까닭은, “너희들만 잘 먹고 잘 살기냐? 우리도 좀 잘 살아보자”라는 울부짖음일 뿐, ‘평등한 세상’은 포기한 지 오랩니다. ‘평등’은 이제 실현이 불가능한 꿈이 된 것도 같습니다. ‘Rich and famous’가 어찌 보면 현대인의 유일한 생의 지표이기도 합니다. 극소수의 이상주의자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석가나 공자가 보신다면 우리들의 21세기는 지극히 타락한 시대라고 하실 것 같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사)경산시새마을회 , 「2026 새마을 환경살리기」 대회 개최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경산학교예술교육 한마당 개최
  첨단 표면공학으로 한방침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금천면, 2026년 마을행복학습센터 성황리 종강
  영천시, 제6회 사회복지인 대회 개최
  경산, NEXT DIALOGUE 토크콘서트 개최
  신나리아파트경로당, 2026년 신바람 경로당 한마음 발표회 우수상 수상
  영천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체계 전환“지킬 소나무는 확실히 지킨다”
  경산소방서, 경산여중 119청소년단과 화재예방 캠페인 실시
  경산교육지원청 참여형 교육 연극으로 배우는 관계회복 연수 개최
  경산시 재향군인회, 『제74주년 재향군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청도군, 경증치매어르신 대상 스마트 인지훈련교육 실시
  영천시 다자녀 가정 렌터카 지원 2차 접수, 10월 28일까지 신청
  영천의 역사인물 정몽주, 웹툰 속 주인공으로
  청도군보건소 신청사 개소식 군민 건강 100년의 새로운 출발
  영천시, 경상북도 혁신 및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서 최우수·장려 동시…
  김치 안전하게 담그고 건강하게 섭취하기
  열두 번째 삼성현 아리랑을 품다
  제17회 전국농악대축제 성황리 개최
  은해사, 중악 팔공산 은빛문화제 여섯 번째 이야기 마무리
  우영봉 경북도의원, "예산이 정한 노선, 주민 기준으로 다시 그어야
  2026 청도군 가을 대표 축제 성황리에 마무리
  제13회 영천대마기 및 제4회 영천시장배 전국승마대회 폐막
  영천 기업의 새로운 수출길, 태국·말레이시아서 찾는다
  청도군,청도반시 활용‘청도빵’개발·보급
  전통의 선율, 제25회 전국정가경창대회 마무리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제76주기 제26회 합동추모 위령제 및 추…
  영천시, 월남전참전 제62주년 기념 제5회 추모식 거행
  경산시, 제5회 임당유적전시관 학술세미나 개최
  ‘제74주년 재향군인의 날’기념행사 개최
  공예로 만나는‘말’이야기 전
  경산시·경북도·유타대, 글로벌 혁신성장 협력 맞손
  영천시의회, 2027년도 집행부 주요업무보고 청취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