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되나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 2025-09-06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되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20-10-23 10:43

본문

 

북의 인민공화국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하여 과시한 열병식 행사는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 동원된 수많은 선량한 시민들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걸 보여주었다. 연설 도중에 북의 독재자 김정은만이 눈물을 흘린 것이 아니라 청중 가운데 열성분자들의 눈에도 상당수 눈물이 어리어 있었다.

애당초 대통령에 취임한 문재인과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야 말겠다는 합의를 보았을 테고,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도 그런 합의를 본 것으로 우리는 잘못 알고 있었던 게 틀림없다. 북은 그날 괴물처럼 보이는 ICBM을 다 완성하여 전 세계 앞에 자랑하는 것 같았다.

대한민국의 국민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김정은과 트럼프는 문재인 집권 지난 3년 중에도 우리가 모르는 밀담과 밀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만일 이번 11월 대통령 선거에 트럼프가 승리해서 ICBM을 완성한 김정은을 껴안고, 태도가 항상 애매모호한 문재인의 대한민국을 걷어차면 우리의 신세는 어떻게 되는 건가. 왜 그런 사대주의적 발상을 하느냐고 따질 사람도 있겠지만 오늘과 같은 국제적 관계의 난맥 속에서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의 힘만 가지고는 살아남기가 어려울 것 같이 느껴지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그동안 문재인의 대한민국은 ‘반미’를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때로는 공공연하게 내세워 온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미국이 어떤 태도를 취하건 우리는 할 말이 없다.

만약 그런 식으로 김정은이 한반도를 통일하게 된다면 대한민국 국민은 노쇠하여 죽는게 아니라 젊어서도 북의 독재자의 칼에 맞아 죽는 것과 같다 할 수 있지 않는가. 문재인은 무슨 정치를 이따위로 하다가 북의 핵무기 앞에 벌벌 떨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을 만든 것일까? 미국과 매우 가깝던 시절에는 한국을 중국도 존중하였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정성을 다하여 자기나라에 초대하기도 하였다. 대한민국은 오늘 시진핑에게도 그렇게 필요한 나라가 아닐지도 모른다. 일본은 일본대로 우리를 아니꼽게 보고 중국은 중국대로 우리를 대수롭지 않게 보고, 미국은 미국대로 우리를 한심하게 본다면 대한민국의 운명은 역사 앞에 고아처럼 버려진 신세가 된 것 아닌가.

김정은과 트럼프 사이에는 우리가 모르는 이야기가 많이 오고간 것으로 나는 짐작한다. 대한민국을 도외시하고 말이다. 나 같은 사람은 적화통일이 되기 전에 떠나야 할 것이다. 천수를 누리지는 못해도 한심한 꼴이 되어 세상을 떠나고 싶지는 않다. 김일성도 이기고 6.25도 이기고 중공도 이기고 가난도 극복한 대한민국을 믿고 살던 우리들은 앞으로 살 길이 없는 것 아닌가.

우리가 모자라서 대통령도 그런 사람을 뽑았고 코로나보다도 힘이 없어서 그런 인간의 독재도 막아내지 못하고 빌빌하다 오늘 우리의 신세는 이 꼴이 되었구나. 하늘이 무심치 않다는 옛사람의 가르침을 또 한 번 되새겨보기는 하지만 지난 10일에 있었던 북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은 내 마음을 끊임없이 우울하게 만들었다. 고개를 숙이고 기도는 하지만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라는 속담이 자꾸만 생각이 난다.

김동길 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청도군, 2025년 하반기 여성회관 프로그램 개강
  제10회 전국 청도관광사진공모전 시상식 개최
  옥곡초 교직원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
  경산시,‘생애 초기 건강관리 사업’본격 추진
  경산시의회, 제264회 임시회 개회
  2025년 하반기 『신혼부부 주거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신청자 추가모집
  경산Wee센터, 위기 학생 지원 역량 강화
  영천경찰서, 교통경찰관과 함께하는 어린이 체험형 교통안전교육 실시
  이선희 경북도의원 제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대상 행정․의정 리더 부문 최우…
  영천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파견 특강 및 집단상담 프로그램’ 운영
  청도군, 청도사랑상품권 9월부터 20% 상향 할인 판매
  특별재난지역 전통시장에서 30% 할인받고 명절 준비하세요
  영천공설시장 골목을 가득 채운 문화! ‘다문화 예술 교차로’
  영천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1조 4,763억 원 편성
  영천시자원봉사센터, 장기자원봉사자 62명에 인증서 수여
  청도군, 지방소멸 대응 및 인구유입의 선도적 모델 제시
  영천시, 출산율 전국 시부 1위!
  영천시-한국수자원공사 포항권지사, 댐주변 지역 발전 위해‘맞손’
  경산경찰 제1차 치안정책자문단 회의 개최
  영천와인, 독일 베를린 국제와인대회 금ㆍ은상 수상!
  청도군, 치매보듬마을 10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
  ‘별의 도시’ 영천, 제9회 영천댐 별빛걷기대회 성료
  경북도, 제115주년 경술국치일 추념행사 개최
  생명을 구한 영웅들, 경북소방 하트세이버 왕 5명 탄생
  경산중 독도에서 나라사랑의 가치를 되새기다
  장산중, 내 고장 역사탐방 3회
  경산시, 2025년 하반기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 실시
  풍각면 복합체육센터 준공식 개최
  경북도, 민간기업과 협력해 수소 상용차 인프라 확충에 나서
  청도군, 새마을지도자 한마음대회 완료
  경산소방서, 와촌 휴게소 화재 초기 진압한 시민에 표창패 수여
  2025년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 야외 체험 학교 참여가족 모집
  청도군, 2025년 공직자 부패방지 청렴 교육 실시
  청도어린이도서관, 9월 독서의 달 행사 운영
  경산시 청소년 문화 감성 충전 「문화愛(애) 빠지다!」운영
  경산시,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위해 드론 활용 방역 추진
  경산경찰서, 외국인 유학생 대상 ‘범죄-ZERO’ 예방 교육
  하반기 엄마 자조모임 (사랑모아(母兒)) 운영
  경산교육지원청, 제42대 정수권 교육장 취임
  영천시 보현산천문과학관, 개기월식‘블러드문’관측행사 개최
  경산경찰, 개학기 PM(전동킥보드)와 이륜자동차 집중단속
  경산시 시기능 보조기기 '2025 태국 메디컬 로드쇼'로 동남아 시장 …
  제8회 영천시장기 파크골프대회 완료
  2026 시민체감 100℃ 시책 보고회 개최
  영천시, 임란영천성수복대첩 433주년 기념행사 개최
  영천시, 가을철 야생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 당부
  조지연 의원,노조의 무분별한 사업장 점거 행위에 대해 「노동조합법」 …
  경북도, 중소기업에 추석특별자금 800억 원 지원
  2025 경북 드림페스타 개최
  웃음과 화합 제34회 한농연 가족화합 한마당대회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