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권과 권력, 수신과 풍요의 상징 용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 2025-12-12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사설 왕권과 권력, 수신과 풍요의 상징 용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24-02-14 10:34

본문

2024년은, 설부터 용의 해이다. 용은 십이지 동물 가운데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며, 변화무쌍한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존재로 왕권과 권력, 수신과 풍요를 상징한다. 2024년은 청룡의 해로 청룡(靑龍)은 동쪽 방위를 지키는 수호신이자 만물이 근원인 물을 관장하는 수신(水神)의 성격이 강하다.

우리나라의 용에 대한 첫 기록은 주몽, 박혁거세 등 건국신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용왕도, 농기 등 그림에는 친근하고 익살스러운 형상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얼음이 갈라진 모습을 용의 짓으로 보고 그해 풍흉을 점쳤으며, 뜻한 바를 모두 이루었을 때 용이 여의주를 얻은 격이라고 하는 등 용 관련 풍속과 속담도 다양하다. 용이 승천하여 가뭄에 단비를 뿌리고 풍요와 복을 준다고 한다.

용은 낙타, 호랑이, 사슴, 뱀 등 여러 동물이 합성된 상상의 동물이다. 서양에서 용은 주로 퇴치해야 하는 존재로 나타나지만, 동아시아에서는 상서(祥瑞)롭고 신령한 동물로 인식한다. 특히 용은 생명의 근원인 물을 상징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용이 하늘로 승천하여 풍운을 일으켜 비를 내리게 하고 물과 바다를 다스리는 강력한 힘이 있다고 믿었다. 이에 따라 수신(水神)으로서 용신’, ‘용왕등 민속신앙의 대상이 되었고 지역별로 다양한 의례가 존재한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가뭄 때 지내는 기우제’, 바닷가 마을에서 지내는 용왕제’, 정초 우물가에서 행해지는 용알뜨기’, 대보름 강가에서 용신에게 제물을 공양하는 어부심등이다. 또한, 용이 깃든 물건으로 액을 물리치고, 재복(財福)과 출세를 바랐다

 

누가 지역의 상서(祥瑞)로운 용이 될까

 

우리 조상들은 오래전부터 용을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하여 신령스러운 능력을 가까이 두고자 하였다. 그래서 복식, 건축, 그림, 도자기, 가구 등 여러 분야에서 용 문양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지붕에 용마루를 설치하고 기와에는 용두(龍頭) 모양을 장식하여 화재를 막고 벽사(귀신을 물리침)를 나타내었다. 정초에는 용호(龍虎) 그림과 글자를 대문에 붙여 재액초복(除厄招福, 액을 물리치고 복을 빔)을 기원하였으며, 마을을 상징하는 농기에 용 그림을 그려 풍요를 희망했다. 물고기가 변하여 용이 된다는 어변성룡도(魚變成龍圖)입신출세의 뜻을 지녀 격려와 응원의 의미이다.

4월에는 지역의 대표를 뽑는 선거가 있다. 누가 지역에 상서로운 여의주를 문 용이 될까? 오로지 유권자들의 결정에 달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영천시, 2025년 경상북도 치매극복관리사업 평가‘최우수상’수상
  경산시 리틀야구단, 제4회 익산무왕배 전국리틀야구대회 우승
  영천시립박물관, 근현대사 인물 유품 등 339점 기증받아
  영천경찰서, 지역경찰 대상 바디캠과 112 정밀탐색기 교육 실시
  기아자동차 경산지점, 레이 차량 1대 시각장애인연합회에 전달
  경산 지역 파업으로 인한 급식 차질, 대체식 제공으로 급식 정상 운영
  청도군,‘영농정보 한눈에! 2026년 농사달력’배부
  ‘경산~울산 고속도로 서명운동’출범 후 1주일 만에 10만 서명 돌파
  영천시, 2025 자원봉사자대회 개최
  2025 경북 중학생 질문‧탐구 궁금한마당 경산 예선 개최
  김하수 청도군수, 시정연설 통해 내년 군정 방향 제시
  경산시,‘소상공인 1:1 맞춤 상담의 날’큰 호응
  경산소방서, 겨울철 화재확산 차단 위한 ‘방화문 닫기’ 집중 추진
  경북도, 택시 기본요금‘4,000원 → 4,500원’인상 확정
  제1기 삼성현 인문예술대학 졸업식 개최
  죽순콩나물밥
  경산시,‘경산 용산서원‘경산 원모정’향토 문화유산 지정
  경산시 ,「2025 경상북도 새마을운동 평가」 우수상 수상
  경산시, 도시재생 종합 성과 평가‘대상’수상
  최경환 전 부총리, “추락하는 경북경제, ‘특화성장’이 재도약 열쇠”
  Wee센터 역량강화를 위한 멘토 멘티 프로그램 ‘심리검사 이해 및 활용’…
  교육감과 함께하는 2025 경산교육 소통대길 톡 개최
  이선희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제3회 한국ESG대상’지자체 부문 ES…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