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세월호의 참사 하양에서도 있었다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 2025-09-10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시사 특집 세월호의 참사 하양에서도 있었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4-05-09 12:00

본문

세월호의 참사 하양에서도 있었다.
 
세월호 참사로 어린 학생들과 많은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했다.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과 자기의 권력을 잘못 사용해 전 국민의 세월을 멈추게 했다. 유족들의 슬픔은 말할 것도 없고 억울하게 유명을 달리한 영혼들을 어떻게 사죄할 수 있을까? 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어른들, 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게 한 공직자들은, 유족들에게 사죄해야 하며 유명을 달리한 영혼들에게 속죄해야 한다.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으로 수많은 희생자를 냈던 세월호와 같은 비극이 임진년 하양에서도 있었다.
 
징비록에 나타난 동족 죽인 참극
 
조선왕조실록이란 세계 유례가 없는 역사실록을 기록으로 가지고 있는 우리들에게 서애 유성룡 선생은, 조선시대 참담했던 임진왜란의 상황을 기록한 징비록(懲毖錄)이란 교훈서를 남겼다.
서애 유성룡(1542∼1607) 선생은 조선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임진왜란으로 수많은 고초를 겪은 참담함을 잊지 않고 똑같은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후손에게 교훈을 주고자 미리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한다는 뜻으로 징비록(懲毖錄)을 남겼다.
1970년 한학자이며 시인인 남만성선생의 역저 징비록 296쪽에 나오는 내용을 해석하면
 
“ 용궁(龍宮)의 현감(縣監) 우복룡(禹伏龍 )은 그 고을의 군사를 거느리고 병영(兵營)으로 가는 길에 영천(永川) 길가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하양(河陽) 군사 수백 명이 방어사(防禦使)에 예속되어 상도(上道)를 향해 그의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이때 복룡이 그 군사들이 말에서 내리지 않고 지나가는 것을 괘씸하게 생각하고 그들이 반란한다고 트집을 잡아 꾸짖으니 하양군사가 병사(兵使)의 공문(公文)을 꺼내 보이고 자신들을 변호하려고 하는데, 복룡이 자기 군사들에게 눈짓하여 그들을 포위하고 모두 처 죽이니 그 시체가 들에 가득 쌓였다.
순찰사는 이와 같은 복룡의 행위를 공로를 세웠다고 임금께 보고하여 복룡은 통정대부(通政大夫)가 되고 정희적을 대신하여 안동부사(安東府使)가 되었다.
뒷날, 하양군사들의 가족인 고아와 과부들이 사신들을 만날 때마다 말머리를 막고 원통함을 호소하였으나 이 때 복룡의 명성이 있었으므로 아무도 그들의 원통함을 말해주는 자가 없었다소 한다“
대동야승(大東野乘) 권 26 난중잡록(亂中雜錄) 1 임진년 4월 21일자 내용을 보면
“ 우복룡의 그와 같은 행위에 대해 흉악한 왜적에게는 의기를 떨치지 못한 채 도리어 무고한 백성들에게 독수(毒手)를 쓰고도 전혀 후회하지 않고 보고서를 작성하여 공을 요구했으니 그런 못된 꼴이 있을 수 있는가고 반문하며 개탄해 마지 않았다.”
권 35에 보면,
“이 사건으로 하양의 군민들은 전쟁다운 전쟁 한 번 치러보지도 못한 채 고을은 완전히 탕진해 버리고 말았다. 반면 우복룡은 그 공(?)으로 통정대부(通政大夫)로 승진하여 안동부사에 임명되었다. 뒤에 하양의 고아들과 과부들이 조정의 사신이 지나가는 행차를 만날 때마다 말 앞을 막아서서 원통함을 호소했으나 우복룡이 당시 명망이 있다는 이유로 그 억울함을 알고 들어 주는 이가 없었다고 한다”
 
경산에는 이외에도 또 다른 억울한 죽음이 있다.
코발트광산 학살사건으로도 불리는 경산 안경공장 학살사건은 한국 전쟁 기간 중에 경산 코발트 광산에서 보도연맹 회원들을 학살한 사건으로 주민 증언에 따르면 학살은 1950년 7월 20일 경부터 9월 20일 경까지 계속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다.
경북 경산시 평산동에 위치한 코발트 광산에는 수평 갱도와 수직 갱도가 있어 이곳에서 학살이 이루어졌다. 그 뿐 아니라, 인근 대원골에서도 학살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피해자는 크게 대구형무소 및 부산형무소 수감자와 보도연맹원의 두 부류로 나뉜다. 1960년에 이루어진 대한민국 제4대 국회 양민학살 특위의 조사에 따르면 대구형무소 재소자 1402명이 7월에 학살되었다고 한다. 또, 대구형무소에서 부산형무소로 이감된 것으로 기록된 1404명 중 1172명의 명단이 부산형무소 재소자 명단에 나오지 않아 이 사람들도 학살된 것으로 추정된다.
1950년 당시, 경산, 청도, 영천, 창녕, 밀양 등의 지역의 보도연맹원들은 한국전쟁 직후 검속되었고, 이후 학살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정부 추산 2,000여 명, 유가족 추산 3,500여 명의 피해자 유족들에 따르면 대부분 좌익 사상이나 반공 활동과는 무관한 단순부역자나 농민이었다.
그나마 코발트광산 학살사건은, 2005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해 과거사위원회가 설치되고, 정부 주도로 유해 발굴이 시작되었다. 2009년 과거사위원회는 경산 코발트광산 학살사건은 군경에 의한 학살이라고 판정했다.
그러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에 참여했다가 자신의 권력을 남용한 우복룡에 의해 억울하게 동족의 손에 죽은 500여 명의 원혼, 구국의 일념으로 뭉쳤으나 그 뜻을 펴지도 못한 체 개인의 사리사욕의 희생양이 되고 역적의 누명까지 쓰고 아직까지 구천을 떠도는 원혼들.
이들에게 씌여진 억울한 역적의 누명이라도 벗겨주어 그 한을 풀어주는 것이 현재 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의무이자 그들을 위로하는 작은 정성이 아닐까?
 
                                  자료제보: 이재락 하양읍 동서 2리
                                                       편집부정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청도군, 치매보듬마을 10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
  경산중 독도에서 나라사랑의 가치를 되새기다
  장산중, 내 고장 역사탐방 3회
  2025년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 야외 체험 학교 참여가족 모집
  경북도, 민간기업과 협력해 수소 상용차 인프라 확충에 나서
  경산시 청소년 문화 감성 충전 「문화愛(애) 빠지다!」운영
  청도군, 새마을지도자 한마음대회 완료
  경산교육지원청, 제42대 정수권 교육장 취임
  경산시, 2025년 하반기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 실시
  청도어린이도서관, 9월 독서의 달 행사 운영
  경산소방서, 와촌 휴게소 화재 초기 진압한 시민에 표창패 수여
  풍각면 복합체육센터 준공식 개최
  경산시,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위해 드론 활용 방역 추진
  경산경찰, 개학기 PM(전동킥보드)와 이륜자동차 집중단속
  청도군, 2025년 공직자 부패방지 청렴 교육 실시
  영천시 보현산천문과학관, 개기월식‘블러드문’관측행사 개최
  제8회 영천시장기 파크골프대회 완료
  하반기 엄마 자조모임 (사랑모아(母兒)) 운영
  2026 시민체감 100℃ 시책 보고회 개최
  경산경찰서, 외국인 유학생 대상 ‘범죄-ZERO’ 예방 교육
  경산시 시기능 보조기기 '2025 태국 메디컬 로드쇼'로 동남아 시장 …
  영천시, 임란영천성수복대첩 433주년 기념행사 개최
  영천시, 가을철 야생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 당부
  자인농업협동조합 포도 산지유통센터(APC) 준공식 개최
  영천시, 제26회 ‘신녕지구전투 호국영령 위령제’ 거행
  압독국의 역사와 문화는 임당유적전시관에서
  생활개선 청도군연합회 한마음대회
  경산시청 직장운동경기부, 한국신기록·국제 은메달 쾌거
  경북도, 중소기업에 추석특별자금 800억 원 지원
  웃음과 화합 제34회 한농연 가족화합 한마당대회
  2025 경북 드림페스타 개최
  조지연 의원,노조의 무분별한 사업장 점거 행위에 대해 「노동조합법」 …
  영천시, 청제비 국보 승격 기념 문화유적지 팸투어 진행
  자인면에 다목적 체육관 경산2 산업단지 공모사업 선정 국비 90억 원 투…
  2025 외국인여성 호신술교육 운영
  K보듬 6000, 예약 홈페이지 9월 8일 공식 개설
  제16회 스타영천 오픈 배드민턴대회 성황리 개최
  경산시의회, 제264회 임시회 폐회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당부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