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좀 멍청해진 듯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 2026-05-27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나라가 좀 멍청해진 듯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5-07-01 05:52

본문

작년과 금년에 우리나라를 엄습한 두 번의 재난이 원래 똑똑하던 이 백성을 어리벙벙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바보가 아닌데 바보처럼 행동하게 된 겁니다. ‘세월호’ 참사가 무엇입니까? 따지고 보면, ‘타이타닉’ 참사와는 비교도 안 되는 소규모의 여객선 침몰사고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만 수학 여행길에 올랐던 젊은 학생들이 300명이나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에 본디 정이 많은 한국인들이 크게 상심한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여린 마음이 이 해상 사고를 몇 배나 더 심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치 왕조시대의 군왕이 홍수나 한발이나 기근 같은 국가적 재난에 직면하여, “과인(寡人)이 덕이 부족하여”라고 하늘과 백성 앞에 사죄하던 풍습이 되살아 난 듯 대통령이 마치 “내 탓이오”라며 가슴을 치는 광경을 지켜보던 악당들이 입을 모아, “그렇소. 이게 당신 탓이오”하며 덤벼드는 바람에 국가가 더 심각한 곤경에 빠진 겁니다.
‘세월호’ 침몰의 일차적 책임은 선장인 이준석에게 있고, 학생들의 목숨을 다만 몇이라도 더 구할 수 있었던 것을 이 인간이 철저하게 무책임한 자였기 때문에 더 살리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보다 더 심각한 범죄는 ‘세월호’의 실질적 선주(船主)인 유병언이라는 자의 ‘탐욕’에 있었습니다. 그 모든 책임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떠맡기는 것은 몰상식하거나 아니면 매우 악의에 넘치는 음모라고 나는 단정합니다.
메르스가 중동에서 발생한 역병이라는데 그 전염병이 동아시아의 한국 땅에 퍼지게 되어 우리 모두가 놀란 가슴을 쓰다듬고 있는데, 그것도 ‘박근혜 탓’이라며 물러나라고 아우성치는 ‘정신병자들’도 있다고 하니, 어쩌다 나라가 이 꼴이 되었습니까?
해마다 이런 불상사를 겪으면서 줄곧 휘둘리다 보니 박 대통령 자신도 타고난 ‘총기(聰氣)’를 많이 잃은 것 아닌가 걱정스럽습니다. 이제 남은 임기 중에 어떻게 그 꿈을 다 이룰 수 있겠습니까? 그나마 몸의 건강이라도 끝까지 유지할 수 있기를 기원할 뿐입니다.
대한민국 18대 대통령 취임에 큰 기대를 걸었던 이 나라의 수많은 선량한 시민들은 요새 매우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울하고 슬프고 답답할 뿐입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국힘 영천시당 552명 탈당 선언 “특정권력 위한 줄세우기 정치 거부”
  청도군, 2026년 농촌에서 살아보기 1기 입소식 개최
  영천시, 2027년도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신청 접수
  2026 용인대총장기전국 남·여중고등학교유도대회 우수성적
  경산 무소속 연대 결성 “밀실공천 심판, 정당 아닌 사람이 이기는 선거”
  정평초 제2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정평초 김민준, 희망을 쏘다! 200…
  경산소방서, 지역 특성 반영한 맞춤형 화재예방 강조
  경산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도시농업 원예활동 운영
  경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2026 한마음 가족운동회」
  학생과 지역기업을 잇다, ‘The Star 영천 채용박람회’
  기후위기 속 여름철 식중독 주의하기
  배달음식 건강하게 섭취하기
  삼성현초, 스승의 날 기념‘등교 음악회’개최
  영천시, 저탄소 농업기술‘마른논 써레질’현장 연시회 개최
  2026년, 제44기 청도여성대학 개강
  전통 성년례 체험책임 있는 어른으로‘첫걸음’
  영천 역사인물콘텐츠 웹툰 제작 지원사업 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풍각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찾아가는 복지상담소’운영
  경산시, 사실상 소멸·멸실·폐차 차량 일제 정비 추진
  경산시, 「도시농업으로 만나는 자연 힐링 프로그램」 운영
  와촌면, 시설재배 자두 본격 출하
  경산시 국민의힘 합동출정식, 구호는 "원팀 경산, 압도적 승리"
  편식은 줄이고, 지구는 살리고
  경산시, 골목형 상점가 2곳 최초 지정
  경북도, 제9회 지방선거 선거인수 220만 2,861명 확정
  경산署, 『왕수달』 마스코트 활용, 보이스피싱 예방 네컷만화 배너 제작·…
  안전한 친수활동 위한 낙동강 조류 감시 본격 가동
  공천(公賤)이 공천(公薦) 되다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