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유는 선인가 악인가?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 2026-04-06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언론자유는 선인가 악인가?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5-04-24 05:22

본문

왕조시대는 물론 절대군주시대에는 더욱, 언론의 자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임금님에 대한 찬양이나 아첨은 언제나 허용됐지만 하늘이 내려준 권력을 행사하는 절대군주에 대해 한 마디라도 비판이나 비방을 하는 자는 목을 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오늘, 언론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젊은 세대는 한 치의 ‘언론자유’도 용납되지 않던 ‘유신체제’가 어떤 것이었는지 상상도 못할 것입니다. 그 험난하던 세월에는 ‘국가원수 모독죄’는 중죄로 다스렸습니다. 시골서 농부가 막걸리를 한 잔 마시다가 술김에 한 마디 대통령을 비방하는 말을 하면 즉시 정보부 요원이 달려와 그를 잡아다 남산 중앙정보부 지하실에 가두고 매질을 하는 일도 비일비재였습니다. 우리나라 케이블 TV의 채널은 족히 999는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연예‧오락 프로가 압도적으로 많은데다 ‘건강백세’ 프로가 날마다 늘어나 앞으로는 병원에 갈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될 것 같은 착각에 사로잡힙니다. 이것도 다 ‘언론자유’에 속하는 것인지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가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 올림픽게임을 총지휘한 김영수 대회장이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난 아시안 게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 박태환 선수가 출전하는 ‘수영’이었는데 수영경기장에 출입을 요청하는 ‘기자’가 무려 2,000명이나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많은 ‘언론인’들에게 출입증을 다 주면 돈 내고 들어오는 관람객은 어디에 앉아야 하는가?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출입을 대폭 제한하였더니, 입장 못하는 사실에 ‘앙심’을 품고 그들은 대회의 결함만을 혈안이 되어 뒤지고 또 뒤지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고 실토를 하였습니다. 이런 언론의 자유에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세월호’의 참사도 언론은 치유하는 입장에 서지 않고 오히려 부채질 하는 입장에 섰었다는 비난도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취재경쟁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성완종 ‘유언 메모’ 자체에 문제가 있지만 언론은 그 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을 “재판에서 유죄판결이 나기도 전에” 이미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로 취급하니, 진실이 다 밝혀진 뒤에 “그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언론은 쥐구멍을 찾아야 하는 겁니까? 정치권만을 향해 삿대질을 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할 말은 해야 합니다. 그러나 해선 안 될 말을 하는 것은 ‘언론자유’와 무관한 것입니다. 그것은 일종의 범죄행위입니다. ‘언론의 자유’를 좀 더 신중하게 즐겨야 합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영천시의회, 제251회 임시회 폐회
  경북도,‘청년애(愛)꿈 수당’으로 취뽀 프로젝트 가동
  박미옥 의원 대표발의 「경산시 여성농업인 육성 및 지원 조례안」
  영천시, 청년 월세 지원사업 2종 동시 시행
  청도군,‘작고 강한 학교’로 인구 소멸 대응 새 모델 제시
  경산시의회, 제268회 임시회 폐회
  라온혜윰치유농장,‘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획득
  청도군, 지역발전 지도를 바꾼다! 미래성장 프로젝트
  경산소방서, 제5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기념식 행사 개최
  경산시 경북권역 재활병원,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지정
  상하수도요금 조회·납부, 이제는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사업 시행
  경산시 청소년 연합 봉사단 ‘NOW’, 나눔 향한 힘찬 첫걸음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 산업 인력양성 교육 운영
  임당유적전시관, 생생국가유산사업 6년차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 활용 이어간…
  경산시, 「저출생 부담 타파 4대 문화 운동」 참여형 캠페인
  성장기 척추건강 프로그램 본격 운영
  2분기 경산 희망기업, 삼일방직(주) 선정
  안전하고 청렴한 현장체험학습을 위한 수학여행지원단 연수
  경북도,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신용 회복 지원 확대
  2026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퀴즈쇼, 경산예선 개최
  영천시, 제19회 영천관광 전국사진공모전 개최
  경북 여행, 기차로 더 쉽게...‘반하다! 경북 2026’운영
  음식물쓰레기 수거 용기에 스티커 붙여 배출
  제47회 경상북도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시 예선대회 개최
  경산고,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과학탐구 토론 한마당’
  유럽이 주목한 경산의 K-뷰티’, 볼로냐에서 285만달러 쾌거
  「2026년 건강마을 만들기」주민과의 첫 만남
  경북도, 제58주년 예비군의 날 기념행사 개최
  “돌봄 공백 막는다!” 긴급·일시보호 서비스 업무협약 체결
  봄철 입맛 살리는 봄나물 안전하고 건강하게 섭취하기
  경산시, 배수펌프장 및 우수유출저감시설 일제 점검
  청도군,“2026 전문자원봉사자 양성 아카데미”힘찬 첫발
  영천시 전 부서, 청렴 취약분야 개선‘정조준’
  이웃의 일상을 파괴하는 보이스피싱, 이제는 뿌리 뽑아야 한다.
  경산 시민도 대구 명복공원 화장시설을 대구시민과 같은 요금으로 이용할 수…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