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사람들에게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2026-08-25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고독한 사람들에게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5-09-10 05:46

본문

 
외로운 사람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부터 ‘고독한 인생’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독거노인’의 통계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나 혼자 사는 노인이 많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산업 사회에서 ‘대가족 제도’는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 부모를 모시고 사는 아들, 딸도 희귀한데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젊은 내외를 찾아보기 어려울 겁니다. 우리 아버지가 옛날 맹산 원남면의 면장이시던 때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물론 큰아버지, 작은 아버지의 식구들도 다 한 지붕 밑에 같이 살았습니다.
자녀들은 멀리 삽니다. 아들은 미국에 살고 딸은 캐나다에 살고 노부모는 서울이나 부산에서 외롭게 늙어가는 적막한 처지! 양로원이니 요양 병원이니 하는 곳에 실려 가 고독한 노년을 보내는 이들이 부지기수입니다. 태어난 사실을 감사하게 여기며 노년을 즐기는 사람들보다는 태어난 사실을 저주하며 외롭게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인생이란 본디 이렇게 고독하고 슬픈 것이었을까요? 어머니 뱃속에 열 달 쯤 살다가 이 세상에 떨어질 때 큰소리 내어 울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 때엔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어서 결코 외롭지 않은 몸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특히 늙어지고 보니, 신세타령이 저절로 나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50년 60년을 함께 살다가 짝을 잃은 할아버지, 할머니는 생각만 해도 가엾다고 느끼게 됩니다. 못생긴 아들, 딸은 유산을 노릴 뿐, 부모에 대한 효성은 손톱만큼도 없으니 이 일을 어쩌면 좋습니까?
그런 외로운 분들에게 나는 사랑을 추억할 것을 권합니다. 그 사랑의 대상이 조선조의 두드러진 문인이었던 정철이나 윤선도의 ‘자연’일 수도 있고 젊어서 둘러본 관광 명소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어떤 여자, 어떤 남자에 대한 이루지 못한 사랑일 수도 있는데, 이제는 어떤 사람의 방해도 받지 않고 마음 놓고 사랑할 수 있는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안 되겠습니까?
이것도 저것도 다 불가능하시다면, 공자님을 만나세요. 부처님을 만나세요. 예수님을 만나세요. 그분들의 사랑을 추억하세요. 그래서 나는 늙었지만 사랑의 추억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금도 외롭지 않게 노년을 살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경산시, 추석 앞두고 예초기 무상점검 안전교육 실시
  이서면, 100세 어르신 생신맞아 청려장 전달
  영천경찰서, 교통·지역경찰, 기동대 합동단속으로 교통사고 예방 총력
  경산시, 에코토피아 파크골프장 18홀 조성 공사 착공
  특허 내고 로열티 버는 공무원 영천시, 적극행정 문화확산
  시원한 물빛 속에 피어난 특수교육 가족들의 웃음꽃
  새우살토마토 스튜
  영천와인, 독일 베를린 국제와인 대회서 금ㆍ은상수상 !
  “한국마사회 본사 이전, 답은 영천이다”
  영천시, 추석 명절 맞이 영천사랑상품권 15% 특별 할인 판매
  커피한잔사랑한모금 청소년 정서지원 온새미로 여름캠프
  영천시, ㈜혜성과 100억 원 규모 투자협약 체결
  청도군, 건강증진형 보건지소 연계 치매예방교실 운영
  군사시설 이전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 자문위원회 발대식 개최
  영천 최무선과학관,「타임슬립! 공룡시대 대탐험」순회전시 개최
  경산소방서,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안전관리‘총력’
  청도군, 2026년 을지연습 성공적 마무리 강평보고회 개최
  경산시 여성친화도시 제6기 시민참여단 역량강화 교육 실시
  서울 성수동에서 만나는 청도 여행의 모든 것
  민(民)과 함께하는 행복 돌봄 - 찾아가는 원예치유 DAY
  석산 폐토석 바다 투기는 명백한 '범죄' 법리 무시한 행정 방치가 해양 …
  경산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웹툰교실 자기계발프로그램 운영
  경산시 탄소중립지원센터, ‘환경교육 시안 발표 세미나’ 개최
  경산시, 글로벌 K-뷰티 수출 거점으로 발돋움하다
  (재)경산이노베이션아카데미,‘제3회 미래융합인재 발굴 소프트웨어 챌린지’…
  경산시, 제6기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 주민공청회 개최
  경산시, 건축사 재능기부로 시민 건축민원 해결 돕는다
  영천시, 2026년 경찰청장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마무리
  막바지 폭염 속 차량화재 주의…최근 5년 여름철 537건
  경산시-대구한의대 글로컬대학 기업지원관 조성·공동 활용 업무협약 체결
  전문임업인의 역량 강화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모색
  청도발전이 경산시민 삶에 도움
  현대시조의 거장 이영도 선생 작고 50주기 기념 세미나 성황
  제36회 경북역사인물학술발표회 모계 김용희 선생 생애와 학문 재조명
  청도군 2026 상반기 민원처리 우수공무원 선정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
  「2026 경산시 솔로탈출 single, 벙글!」 참가자모집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