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사람들에게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 2026-04-05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고독한 사람들에게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5-09-10 05:46

본문

 
외로운 사람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부터 ‘고독한 인생’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독거노인’의 통계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나 혼자 사는 노인이 많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산업 사회에서 ‘대가족 제도’는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 부모를 모시고 사는 아들, 딸도 희귀한데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젊은 내외를 찾아보기 어려울 겁니다. 우리 아버지가 옛날 맹산 원남면의 면장이시던 때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물론 큰아버지, 작은 아버지의 식구들도 다 한 지붕 밑에 같이 살았습니다.
자녀들은 멀리 삽니다. 아들은 미국에 살고 딸은 캐나다에 살고 노부모는 서울이나 부산에서 외롭게 늙어가는 적막한 처지! 양로원이니 요양 병원이니 하는 곳에 실려 가 고독한 노년을 보내는 이들이 부지기수입니다. 태어난 사실을 감사하게 여기며 노년을 즐기는 사람들보다는 태어난 사실을 저주하며 외롭게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인생이란 본디 이렇게 고독하고 슬픈 것이었을까요? 어머니 뱃속에 열 달 쯤 살다가 이 세상에 떨어질 때 큰소리 내어 울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 때엔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어서 결코 외롭지 않은 몸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특히 늙어지고 보니, 신세타령이 저절로 나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50년 60년을 함께 살다가 짝을 잃은 할아버지, 할머니는 생각만 해도 가엾다고 느끼게 됩니다. 못생긴 아들, 딸은 유산을 노릴 뿐, 부모에 대한 효성은 손톱만큼도 없으니 이 일을 어쩌면 좋습니까?
그런 외로운 분들에게 나는 사랑을 추억할 것을 권합니다. 그 사랑의 대상이 조선조의 두드러진 문인이었던 정철이나 윤선도의 ‘자연’일 수도 있고 젊어서 둘러본 관광 명소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어떤 여자, 어떤 남자에 대한 이루지 못한 사랑일 수도 있는데, 이제는 어떤 사람의 방해도 받지 않고 마음 놓고 사랑할 수 있는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안 되겠습니까?
이것도 저것도 다 불가능하시다면, 공자님을 만나세요. 부처님을 만나세요. 예수님을 만나세요. 그분들의 사랑을 추억하세요. 그래서 나는 늙었지만 사랑의 추억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금도 외롭지 않게 노년을 살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영천시의회, 제251회 임시회 폐회
  영천시, 청년 월세 지원사업 2종 동시 시행
  경북도,‘청년애(愛)꿈 수당’으로 취뽀 프로젝트 가동
  박미옥 의원 대표발의 「경산시 여성농업인 육성 및 지원 조례안」
  청도군,‘작고 강한 학교’로 인구 소멸 대응 새 모델 제시
  경산시의회, 제268회 임시회 폐회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사업 시행
  상하수도요금 조회·납부, 이제는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경산시 경북권역 재활병원,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지정
  라온혜윰치유농장,‘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획득
  경산소방서, 제5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기념식 행사 개최
  청도군, 지역발전 지도를 바꾼다! 미래성장 프로젝트
  임당유적전시관, 생생국가유산사업 6년차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 활용 이어간…
  경산시 청소년 연합 봉사단 ‘NOW’, 나눔 향한 힘찬 첫걸음
  성장기 척추건강 프로그램 본격 운영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 산업 인력양성 교육 운영
  경산시, 「저출생 부담 타파 4대 문화 운동」 참여형 캠페인
  영천시, 제19회 영천관광 전국사진공모전 개최
  2분기 경산 희망기업, 삼일방직(주) 선정
  2026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퀴즈쇼, 경산예선 개최
  경북도,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신용 회복 지원 확대
  경북 여행, 기차로 더 쉽게...‘반하다! 경북 2026’운영
  안전하고 청렴한 현장체험학습을 위한 수학여행지원단 연수
  「2026년 건강마을 만들기」주민과의 첫 만남
  경북도, 제58주년 예비군의 날 기념행사 개최
  음식물쓰레기 수거 용기에 스티커 붙여 배출
  봄철 입맛 살리는 봄나물 안전하고 건강하게 섭취하기
  유럽이 주목한 경산의 K-뷰티’, 볼로냐에서 285만달러 쾌거
  “돌봄 공백 막는다!” 긴급·일시보호 서비스 업무협약 체결
  제47회 경상북도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시 예선대회 개최
  경산고,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과학탐구 토론 한마당’
  청도군,“2026 전문자원봉사자 양성 아카데미”힘찬 첫발
  영천시 전 부서, 청렴 취약분야 개선‘정조준’
  경산시, 배수펌프장 및 우수유출저감시설 일제 점검
  이웃의 일상을 파괴하는 보이스피싱, 이제는 뿌리 뽑아야 한다.
  경산 시민도 대구 명복공원 화장시설을 대구시민과 같은 요금으로 이용할 수…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