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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말(言)은 할 말과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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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5-07-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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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불의 사용과 더불어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이다. 일부는 동물들에게 말이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배가 고프다거나 수컷이 암컷에게 하는 본능적인 구애 정도이다. 최근 스위스와 영국의 생물학자들이 호주에 사는 밤색머리꼬리치레를 연구한 결과 음 단위 조합이 다르다고 하지만 결국 본능적인 표현 뿐 이라고 했다. 그래서 밤색머리꼬리치레는 노래(song)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소리(call)를 지르는 것이라고 했다.
인간의 말에는 그 사람의 감정과 사고와 인격이 포함이 된다. 말은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따라 전달효과는 물론 사람 기분을 좌우한다. 우리말의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이 곱다’, ‘화살은 쏘고 주워도 말을 하고 못 줍는다’ ‘ 혀 밑에 도끼가 있다‘, ‘ 말 한마디에 천 냥 빚 갚는다’ 등의 속담들도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순간적인 범죄를 살펴보면 말에 의한 범죄가 적지 않다. 필요한 말을 필요한 때에 하지 못해 상대방의 감정을 건드리면 순간적으로 절제를 하지 못해 평생 후회하는 잘못을 저지르게 한다.
말은 필요한 때에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여 할 수 있어야 한다. ‘고기는 씹어야 맛이고 말은 해야 맛이다’ 는 속담은 말의 필요성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 말을 함에 있어 조심하라는 의미의 속담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이다. 특히 공인일수록 그리고 어른일수록 말을 할 때에 조심해야 한다.
불교는 수행을 근본으로 삼는 종교이며, 수행의 근저에 몸과 입과 마음의 청정을 두고 있다. 곧 신구의(身口意) 3업(三業)을 맑히는 것이 바로 불교 수행의 시작이 되는 것으로, 특히 구업(口業)인 말의 잘못을 단속한 것이 많다. 불자들이 절에서 예경의 첫 번째로 독송하는 것이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이다. 곧 ‘입을 맑게 하는 진언’이라는 뜻이다.
올바른 단어와 어순을 사용해야 한다
 
단어는 그 나라의 역사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서양에서 새는 노래를 하지만 우리나라 새는 운다. 문풍지는 바람에 떠는 것이 아니라 운다. 아침인사가 ‘좋은 아침입니다’가 아니라 ‘아침 진지하셨습니까?’ ‘ 간밤에 편안히 주무셨습니까?’ 하는 것에서 우리나라 역사의 한 부분을 볼 수 있다.
배운 사람과 배우지 못한 사람, 가정교육을 받은 사람과 받지 못한 사람이 사용하는 단어가 같을 수 없다. 법률을 공부한 사람과 상업을 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단어도 또한 같을 수 없다.
어순과 띄어쓰기의 사용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와 아버지 가방에 들어 가신다‘는 분명 다르다. 같은 맥락으로 ‘순이가 서울서 방을 얻었다’와 ‘순이가 서울서방을 얻었다’는 다르다.
말과 글은 그 사람을 평가하게 한다. 말과 글을 할 때에 제대로 해야 한다. 말과 글을 제대로 할 때 그 사람의 돋보이며 사회가 온전해진다.
법구경에 “거친 말을 하지 말라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분노의 말은 고통이 된다 그 보복이 네 몸에 돌아온다”고 했으며, 성경에도“입에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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