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먼저” “아우 먼저”-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2026-10-13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6-01-28 05:03

본문

이런 말이 한 때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형이 있고 아우가 있는 곳이 사람 사는 세상입니다. 60년대만 해도 출퇴근 시간에는 버스 정류소나 택시가 멎는 곳에서는 날마다 먼저 타겠다고 덤벼드는 사람들 때문에 아수라장이 되곤 하였습니다. 이제는 조국 근대화의 물결을 타고 어디서나 줄을 서고 차례를 기다리는 습관이 정착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서로가 앞을 다투어 추태를 부리던 그 ‘정열’ 덕분에 나라가 이렇게 발전한 것 아니냐고 누가 강변을 털어놔도 그 광경만은 정말 민족사회의 매우 부끄러운 단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줄 서기’ 문화가 크게 발전하여 예전처럼 힘 센 놈이 버스나 택시에 달려가서 완력으로 먼저 타는 그런 꼴은 한국에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누구나가 줄을 서야 합니다.

그러나 기다리는 줄에 꼬라비에 서서 “빨리 가야 하는데”라며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버님이 위독하여 병원에 입원을 하셔서!”라면서 앞으로 나가 사정할 때, “먼저 타시지요”라며 양보하는 사람보다는 “당신만 바쁜가, 나도 바빠”라며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은 한국 땅에 사는 일이 때로는 서글픕니다.

한 때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한 마디가 크게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듣기만 해도 마음이 흐뭇하였습니다. 어떤 좋은 일을 놓고 동생이 ‘형님 먼저’라고 하는 그 마음이 매우 아름답고 감격스럽게 느껴졌고, 형은 형대로 ‘동생 먼저’라고 하는 형제간의 그 관계가 눈물겹도록 가슴에 와 닿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의 우리 사회의 혼란과 무질서, 시기와 반목의 절반은 이 양보의 정신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나는 믿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어렵게만 보지 말고 쉽게 풀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다채로운 볼거리·먹거리‘2026 영천공동축제’성황리 마무리
  경산교육지원청, ‘학습진로 및 가족지원’프로그램 운영
  생선찜 채소말이
  영천시, 소상공인 특례보증 1억 원 추가 출연
  영천시새마을회, 축제 현장에서 탄소중립 실천문화 확산!
  경산시, 어린이 눈높이 맞춘 아토피 예방관리 인형극 개최
  경산 반곡지, 영화·드라마 촬영명소로 주목!
  경산시 통합돌봄 서비스 연계확정률 95%로‘전국 1위’
  울진군, 보전산지 내 무허가 골재파쇄시설 묵인에 허가 연장까지
  농업인은 걱정없게, 농촌은 활기차게
  금천면,‘제4회 금빛음악회’1,000명 함께한 가을밤
  청도박물관 국보순회전 금관버스 운영
  경산시,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및 제19회 경로잔치 개최
  2026 말레이시아 뷰티엑스포 & 코스모뷰티 첫 참가에서 80만 달러 계…
  경산시, 「2026년 공무원 친절교육」 실시
  경산시-유니크에스엔비, 스마트쉼터 조성 업무협약 체결
  경산시, 찾아가지 않은 지방세 1억2천만 원.“주인을 찾습니다”
  민선 9기 청도군수 취임 100일, 군민 삶 바꾸는 5대 핵심과제
  경북도, 소상공인 융자 지원 3,000억 원으로 확대
  약한 자에게 강한 대통령의 말
  경산시어르신종합복지관 「2026년 자원봉사자·후원자 감사의 날」 개최
  2026 만화로 보는 시니어 전성시대 개막
  청도군,‘제12회 청도군 유․소년 축구대회’개최
  2026년 유니카 코리아(UNICA KOREA) 국제영화제 개최
  2026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시상
  경산시, 평사(부산)휴게소‘식품안심구역 지정’
  제13회 영천대마기 및 제4회 영천시장배 전국승마대회 개최
  제31회 경산시민의 날 기념 체육대회 마무리
  ‘영천 체크인’으로 머물고, 공론장으로 잇는다
  영천시장난감도서관, 지역 밀착형 육아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 중
  영천시 한국 중·고 배구연맹과 전국 대규모 배구대회 유치 협약 체결
  영천시, 제23회 영천 보현산별빛축제 성황리에 마무리
  제3회 포은 정몽주선생배 전국 오픈 탁구대회 성황리 개최
  경북도, AI 돌봄 지원 로봇 현장 안착 점검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