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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7-09-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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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한 사상과 이념을 가진 사람을 ‘빨갱이’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나라만이 아니고 해외에서도 흔히 쓰이는 낱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극단적 사회주의를 부르짖는 사람이나 계급투쟁이니 노동계급의 독재니 하는 목표를 내세우고 투쟁하는 사람들을 ‘빨갱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일컬어 ‘색깔 논쟁’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흰둥이’라는 말은 별로 쓰이지 않습니다.

내가 평소에 잘 아는 고영주 변호사가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라는 발언을 하여 2015년 명예훼손으로 고발되어 아직도 그 민사소송은 법원에 계류 중인 줄 알고 있습니다.

아직도 그 민사소송이 다 끝나기도 전에 이번에는 다시 형사소송으로 그 사건이 법원으로 넘어가고 고영주변호사는 화제의 인물이 되었는데 나는 그를 위해 자진하여 무료변호를 담당하고 싶지만 불행하게도 변호사 자격증이 없어 그렇게 할 수 없는 사실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내가 아는 고영주변호사는 한 시대를 같이 살면서, 언제나 어디서나 바른 말만 하는 의로운 인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라는 말을 되풀이 할 만큼 신념에 가득 찬 인물입니다.

이번 대선이 있기 전에 제대를 강요당한 전모 장군은 문재인 후보와 면담 한번하고 나오면서 “만나보니 문재인 후보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더라”라고 한마디 하여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말한 전장군도 문재인 후보가 공산주의자라고 알고 있었던 것도 사실 아닙니까?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고영주 변호사를 불러서 단 한 번도 면담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고영주변호사는 여전히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 라고 믿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국민들 가운데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라고 믿고 있는 사람은 상당수 있는 것 같고 그런 사연으로 하여 지난 대선에서 59% 가까운 유권자가 문재인 후보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것이라고 짐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번 대선에서는 문 후보가 공산주의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 정확한 숫자는 잘 모르겠지만) 문재인 후보는 당당히 대통령에 당선되었다고 나는 믿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매우 바쁜 줄은 나도 알지만 고영주 변호사를 한 번 청와대로 초청하여 고 변호사를 설득하는 노력을 시도해보는 것이 옳지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한번 만나보면 문재인 대통령도 고변호사의 정의감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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