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h and famous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2026-07-11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Rich and famous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6-05-01 07:49

본문

Rich and famous

 

원시시대에는 빈부의 차가 없다고 할 만큼 모두가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조상들이 농사를 시작하면서 땅을 가진 사람들과 땅이 없어서 남의 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나타나 지주와 소작인이라는 계급이 생겼을 것이지만, “십리 사방이 다 내 땅이다”라는 대지주들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런대로 농경사회가 조용하게 굴러갔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제 손으로 뽑은 것이 아니라 하늘이 보내신 이가 임금이 되어 백관(百官)을 거느리는 태평성대(太平聖代)에 작당하여 왕에게 덤비는 무리가 과연 얼마나 되었겠습니까?

그러나 기계가 발명되고 공장이 들어서면서부터 사람 사는 세상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하도 큰 변화가 생기니까 학자들이 이 큰 변화를 ‘혁명’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의 세계는 도시중심으로 편성되어 농촌은 단지 사람들의 먹거리를 만드는 곳으로 전락하고 사람들은 도시로, 도시로 모여들어 London이니 Paris니 하는 대도시들이 등장하여 세상은 Adam Smith의 이론대로 굴러가는 것 같았으나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나타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반목과 투쟁으로 이어졌습니다.

1917년에는 러시아에서 Lenin이 주도하는 Proletariat의 혁명이 일단 성공하여 계급도 없고 가진 자와 못 가진 자(Have and Have-not)의 구별도 없는 ‘멋진 새 세상’(Brave New World)이 탄생했다고 믿었습니다. Lenin은 Marx의 그 꿈을 가슴에 품고 다 이루지 못한 채 1924년 60세에 세상을 떠났고, 무리하게 그 뒤를 이은 Stalin은 피의 숙청을 거듭하며 장기집권에는 성공했지만 <공산당선언>(1848)의 이상을 현실화하지는 못하고 1953년에 죽었습니다.

뜻밖에도 Gorbachev와 Yeltin을 거치면서 거대한 ‘철의 장막’(Iron Curtain)이던 소련은 무너지고 동구권도 무너지고 자본주의의 꿈 - 즉 ‘Rich and famous’라는 이념 아닌 이념이 동과 서를 다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Putin도 시진핑도 그 꿈밖에 없는 나라의 수장으로 행세하고 있으니 강대국은 다 Obama의 미국을 따라가고 있는 겁니다.

전 세계에 좌익이 존재하는 까닭은, “너희들만 잘 먹고 잘 살기냐? 우리도 좀 잘 살아보자”라는 울부짖음일 뿐, ‘평등한 세상’은 포기한 지 오랩니다. ‘평등’은 이제 실현이 불가능한 꿈이 된 것도 같습니다. ‘Rich and famous’가 어찌 보면 현대인의 유일한 생의 지표이기도 합니다. 극소수의 이상주의자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석가나 공자가 보신다면 우리들의 21세기는 지극히 타락한 시대라고 하실 것 같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압량 신대 2리 진입로(리도207호선) 농어촌도로 확장 개통
  2026년 와촌장학회 장학금 수여
  영천시 동부동 주민자치센터, 제2기 정기강좌 수강생 모집
  청도군, 임업인 소득 보전 돕는‘임업직불금 대면교육’실시
  국가 장기 발전계획에 계획이 없다
  경산시,‘AI 기반 통합 인허가 사전 진단 서비스’시범도시 선정
  경산문화관광재단, 「2026 꿈의 스튜디오 '경산'」참여단원 모집
  경산시, 이륜자동차 소음 및 불법 개조 합동점검 실시
  파크골프장에서 무더위도 피하고, 건강도 챙기고
  경산문화관광재단, 꿈의 예술단 예비거점기관 선정
  1초 단위·10cm 오차 시민이 체감하는 초정밀 교통행정 구현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6종 발간
  야간공포체험「2026 신도리구미호뎐」사전 참가자 모집
  경산경찰, 장날 찾아가는 교통안전캠페인 추진
  영천시,‘AI 인허가 사전진단 서비스’시범운영 지자체 최종 선정
  ‘천원 밥상’으로 하나 된 마을, 주민 참여 빛났다!
  음주운전 보다 치명적인 과속! 마음의 여유를 갖자!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