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보다 소중한 것이 있기는 하나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 2026-04-06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상식보다 소중한 것이 있기는 하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6-02-26 06:04

본문

상식을 비웃는 ‘뛰어난’ 사람들 때문에 세상이 이렇게 살기가 어렵습니다. 교통신호를 확실하게 지켜야 길거리의 질서가 확립되고, 교통사고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텐데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이 신호등을 무시하고 빨리 달리다가 큰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비일비재입니다. 법이 있으면 그 법을 지키는 것이 상식인데 “나만은 예외이다”라고 잘못 알고 법망을 뚫고 나가다가 쇠고랑을 차고 신세를 망치는 사람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나 상식만 가지고 문명의 발전을 기약할 수는 없습니다. 상식 이상의 것이 작동하지 않고는 큰 일이 성취되기는 어렵습니다. 만일에 안중근이 상식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인물이었다면 하얼빈 역두에서 감히 이또 히로부미의 가슴을 향해 권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겠습니까? 그가 처자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그의 조국은 그에게 있어서 더 소중한 것이었기 때문에 그런 결단을 내렸을 것입니다.

윤봉길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그는 단란한 가정의 가장이었고 아마도 나라를 위하여 그런 엄청난 일을 하지 않았다면 덕천면의 면장 노릇이나 하면서 한평생 편안하게 살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가 1932년 4월 29일, 당시 일본천황이던 히로이도의 생일날, 상해 홍구공원(虹口公園)에서 축하행사가 벌어지던 그 날, 변장을 하고 그 행사에 참여하여 준비한 폭약을 행사장에 던져 시라가와(白川) 대장은 붕 떴다 떨어져 며칠 뒤에 죽고 젊은 일본 영사 시게미쯔(重光)는 다리를 크게 다쳐 평생 다리를 저는 불행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의 의거(義擧)는 상식의 울타리를 껑충 뛰어넘은 상식 밖의 행동이었으나 그 두 사람의 ‘상식 밖의 행동’이 쾌거가 되어 전 세계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범인(凡人)들은 상상도 못할 쾌거(快擧)였고 이 두 분의 견위수명(見危授命)으로 인하여 일제하에서도 한국인은 자존심을 잃지 않고 살 수가 있었습니다.

상식을 우습게 알고 상식에 어긋나는 너절한 일들만 골라서 하는 한심하고 몰상식한 동포들이여, 각성하시오. 모두가 상식의 그 선만 지켜줘도 나라가 이 꼴이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안중근‧윤봉길 두 의인에게 미안한 생각이라도 가져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영천시의회, 제251회 임시회 폐회
  경북도,‘청년애(愛)꿈 수당’으로 취뽀 프로젝트 가동
  영천시, 청년 월세 지원사업 2종 동시 시행
  박미옥 의원 대표발의 「경산시 여성농업인 육성 및 지원 조례안」
  청도군,‘작고 강한 학교’로 인구 소멸 대응 새 모델 제시
  경산시의회, 제268회 임시회 폐회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사업 시행
  경산시 경북권역 재활병원,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지정
  경산소방서, 제5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기념식 행사 개최
  청도군, 지역발전 지도를 바꾼다! 미래성장 프로젝트
  라온혜윰치유농장,‘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획득
  상하수도요금 조회·납부, 이제는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경산시 청소년 연합 봉사단 ‘NOW’, 나눔 향한 힘찬 첫걸음
  임당유적전시관, 생생국가유산사업 6년차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 활용 이어간…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 산업 인력양성 교육 운영
  성장기 척추건강 프로그램 본격 운영
  경산시, 「저출생 부담 타파 4대 문화 운동」 참여형 캠페인
  2분기 경산 희망기업, 삼일방직(주) 선정
  영천시, 제19회 영천관광 전국사진공모전 개최
  2026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퀴즈쇼, 경산예선 개최
  경북도,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신용 회복 지원 확대
  경북 여행, 기차로 더 쉽게...‘반하다! 경북 2026’운영
  안전하고 청렴한 현장체험학습을 위한 수학여행지원단 연수
  음식물쓰레기 수거 용기에 스티커 붙여 배출
  「2026년 건강마을 만들기」주민과의 첫 만남
  경산고,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과학탐구 토론 한마당’
  제47회 경상북도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시 예선대회 개최
  경북도, 제58주년 예비군의 날 기념행사 개최
  “돌봄 공백 막는다!” 긴급·일시보호 서비스 업무협약 체결
  봄철 입맛 살리는 봄나물 안전하고 건강하게 섭취하기
  유럽이 주목한 경산의 K-뷰티’, 볼로냐에서 285만달러 쾌거
  경산시, 배수펌프장 및 우수유출저감시설 일제 점검
  청도군,“2026 전문자원봉사자 양성 아카데미”힘찬 첫발
  영천시 전 부서, 청렴 취약분야 개선‘정조준’
  경산 시민도 대구 명복공원 화장시설을 대구시민과 같은 요금으로 이용할 수…
  이웃의 일상을 파괴하는 보이스피싱, 이제는 뿌리 뽑아야 한다.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