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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높은 산에 올라야 넓고 멀리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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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5-11-29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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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에 올라야 넓고 멀리 볼 수 있다
 
요즈음은 지역마다 산악회가 있다. 농협이나 새마을금고는 물론 아파트마다 산악회가 있다. 경산에만 수백 개의 산악회가 있다. 모든 산악회는 건강을 지키고 자연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가지고 있다. 진정한 의미에서 산을 사랑하고 자연을 보호하며 건강을 지키고 회원끼리의 화목을 다지는 회원들도 있지만 그 중에는 일명 ‘또랑조’라는 회원들도 있다. ‘또랑조’는 한 벌에 몇 십만 원씩 하는 등산복을 입고 산에 오르기 보다는 가면서 한 잔 입구에서 한 잔 오면서 한 잔하는 회원들을 일컫는 은어이다.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의미의 산악인이라 할 수 없다. 영국의 산악인 조지 말로인은 ‘산에 가는 이유를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나 산에 가는 이유는 그것뿐만이 아니라 더 많은 이유를 가지고 있다.
산에 오르면 오르면서 힘들었던 고생을 이겼다는 성취감과 함께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고 더 멀리 볼 수 있다. 7부 능선에 오르면 한쪽밖에 볼 수 없지만 정산에 오르면 앞과 뒤 그리고 좌, 우를 볼 수 있고 자신이 있는 곳의 위치와 자신이 가야 할 곳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더 높은 산에 오르면 더 멀리 더 넓게 볼 수 있다.
 
거산(巨山)이 거산인 이유
 
거산 고 김영삼대통령은 그 호에 걸맞게 한국 정치의 큰 산이었다. 민주주의의 대명사였으며 의회주의자였고 평화주의자였다.
산 밑에서 눈앞에 보이는 작은 것을 가지고 아웅다웅하는 모습이나 툭하면 의회를 나와 길거리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 그리고 정의나 진실을 외면하고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현재의 정치를 보면서 더욱 더 고 김영삼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게 된다.
지금 여야 모두가 고 김영삼대통령의 정치적 아들, 후계자라고 하고 있지만
개인의 욕심을 버리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했던 고 김영산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들이라면 지금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그것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불법까지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용납한다면 결코 정치적 후계자라고 할 수 없다.
언제쯤 높은 산 정상에서 멀리 그리고 넓게 앞을 볼 수 있고 국민들을 좋은 길로 인도할 수 있는 큰 정치의 모습을 또 볼 수 있는지 답답하기에 그의 서거를 더욱 애도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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