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노래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 2026-04-06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평화의 노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6-10-27 15:11

본문

 

‘격양가(擊壤歌)’는 옛날 중국의 농민들이 태평성대를 찬양하기 위해 땅을 치며 불렀던 노래였을 것이라고 합니다. 요새 말로 하자면 농부들의 ‘평화의 노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해 뜨면 농사짓고

해 지면 쉬는 이 몸

우물 파서 물마시고

밭 갈아서 먹이 얻네

제왕의 힘도 나에게 있어서는

무삼 소용 있으랴

 

농사지어서 먹고 살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Homo Sapiens가 이 지구상에 그 모습을 처음 나타낸 것이 족히 70만 년은 된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원시적인 생활 밖에 몰라서 사냥을 하거나 먹을 것을 채집하는 일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런 뒤에는 사냥꾼보다는 유목민으로 생활을 하였습니다. 유목민의 생활은 안정되기가 어렵습니다. 그들은 양 떼, 소 떼를 거느리고 여행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변에 정착하여 농사를 지으면서부터 안정된 삶이 있었고 안정된 삶은 문화를 생산하였습니다. ‘농사천하지대본’(農事天下之大本)이란 말이 우연히 생겼을 리는 없습니다. 낮에는 밭에 나가 일하고 저녁때면 집에 돌아와 쉴 수가 있었습니다. 우물 파서 물마시면 되고 씨 뿌리고 자란 알곡 가을에 추수하면 부족함이 없는 삶이었습니다. 생각을 깊이 하는 철학자들이 나타나 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도리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산업사회에 접어들면서 인간의 삶은 질적으로 향상되었고 평균 수명도 놀랍게 연장되었습니다. 그러나 산업사회에 사는 인간들은 불필요한 경쟁에 시달리며 행복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지각 있는 사람들은 ‘잃어버린 낙원’을 흠모합니다. ‘복잡함’(Complexity)이 ‘단순함’(Simplicity)을 집어삼켰을 때 현대인은 고독하고 비참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서 깨달았습니다. 단순하지 않고는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기계 자체가 복잡하고, 그 기계를 사용하는 일도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경쟁’으로 가뜩이나 복잡한 오늘의 우리 삶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이제 와선 ‘자포자기’하는 것 같은 인상도 받게 됩니다.

먹는 일도 자는 일도 좀 단순하게 했으면, 그리고 옷도 심플하게, 깨끗하게 입어야 합니다. 그 길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그 길은 우리 앞에 있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영천시의회, 제251회 임시회 폐회
  경북도,‘청년애(愛)꿈 수당’으로 취뽀 프로젝트 가동
  박미옥 의원 대표발의 「경산시 여성농업인 육성 및 지원 조례안」
  영천시, 청년 월세 지원사업 2종 동시 시행
  청도군,‘작고 강한 학교’로 인구 소멸 대응 새 모델 제시
  경산시의회, 제268회 임시회 폐회
  경산시 경북권역 재활병원,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지정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사업 시행
  청도군, 지역발전 지도를 바꾼다! 미래성장 프로젝트
  라온혜윰치유농장,‘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획득
  상하수도요금 조회·납부, 이제는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경산소방서, 제5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기념식 행사 개최
  임당유적전시관, 생생국가유산사업 6년차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 활용 이어간…
  경산시 청소년 연합 봉사단 ‘NOW’, 나눔 향한 힘찬 첫걸음
  성장기 척추건강 프로그램 본격 운영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 산업 인력양성 교육 운영
  경산시, 「저출생 부담 타파 4대 문화 운동」 참여형 캠페인
  2분기 경산 희망기업, 삼일방직(주) 선정
  경북도,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신용 회복 지원 확대
  안전하고 청렴한 현장체험학습을 위한 수학여행지원단 연수
  2026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퀴즈쇼, 경산예선 개최
  영천시, 제19회 영천관광 전국사진공모전 개최
  경북 여행, 기차로 더 쉽게...‘반하다! 경북 2026’운영
  음식물쓰레기 수거 용기에 스티커 붙여 배출
  유럽이 주목한 경산의 K-뷰티’, 볼로냐에서 285만달러 쾌거
  「2026년 건강마을 만들기」주민과의 첫 만남
  경산고,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과학탐구 토론 한마당’
  제47회 경상북도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시 예선대회 개최
  경북도, 제58주년 예비군의 날 기념행사 개최
  “돌봄 공백 막는다!” 긴급·일시보호 서비스 업무협약 체결
  봄철 입맛 살리는 봄나물 안전하고 건강하게 섭취하기
  경산시, 배수펌프장 및 우수유출저감시설 일제 점검
  청도군,“2026 전문자원봉사자 양성 아카데미”힘찬 첫발
  영천시 전 부서, 청렴 취약분야 개선‘정조준’
  이웃의 일상을 파괴하는 보이스피싱, 이제는 뿌리 뽑아야 한다.
  경산 시민도 대구 명복공원 화장시설을 대구시민과 같은 요금으로 이용할 수…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