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 무너지면 무엇이 남나?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 2025-12-17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가정이 무너지면 무엇이 남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6-05-15 05:04

본문

 

산업사회는 가족이나 가정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시한다기보다는 무시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서양의 이른바 선진국들은 우리보다 200년은 앞서서 산업혁명의 열풍을 겪었다고 짐작이 되는데 아직은 그 ‘혁명’의 뒤처리가 제대로 안된 것인지 결혼이라는 제도는 이미 구시대의 유물처럼 따돌림을 당하고 남녀관계에는 이렇다 할 규범이 만들어지지 않아서 혼란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따라서 남녀 간의 순결이니 정절이니 하는 것이 존경을 받기보다는 냉소나 야유의 대상이 된 느낌도 없지 아니합니다. 아직도 다이아몬드 장사가 영업이 잘 되는 것은 약혼반지‧결혼반지에 ‘영원불변’을 상징하는 그 보석이 많이 쓰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재론의 여지가 없지만 다이아몬드 같은 단단한 결혼은 이제는 지구상의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결혼했다 이혼하는 젊은이들이 하도 많아서 혼인예식을 거행하는 두 쌍 중의 한 쌍은 이혼하게 될 것이라고 하니 그런 결혼을 왜 합니까? 동거는 애를 낳지 않을 것을 전제하는 것인데 동거 중에 애가 생기면 할 수 없이 결혼신고를 하는 겁니까? 사실상 이런 남녀는 애를 낳아서 키울 자격이 없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애를 낳아서 키우기는 어려운 사람들입니다.

‘속도위반’을 나무라지는 않습니다. 결혼식은 올리지 못하고 가정을 꾸리고 살아야 하는 남녀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애를 두고 이혼을 하는 것은 세상에 못할 짓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사회의 문제아들이 그런 결손가정에서 생긴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누굽니까? 사랑인 줄 잘못 알고 덜컥 결혼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돈 때문에 또는 사회적 신분에 끌려 사랑도 없으면서 결혼부터 하는 것은 과오라기보다는 죄악입니다.

인륜‧도덕의 규범을 따라 오래 전부터 혼인이라는 제도가 생겨 남자와 여자가 한집에 살면서 아들‧딸을 낳아 키웠기 때문에 오늘의 인간사회가 이만큼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그 가족제도에 폭풍이 붑니다. 동성애를 하는 사람들도 법적 결혼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선진국들이 앞장서서 내리게 되니 재래의 가정을 지키려는 선남선녀에게 큰 위기가 온 것입니다. 가족이 흩어집니다. 가정이 무너집니다. “Home, home, sweet, sweet home”은 이제 이루지 못할 꿈입니까?

“가정이 무너지면 무엇이 남는가?” 가정이 무너지면 허허벌판이 남을 뿐입니다. 세상이 뭐래도 가정을 지키세요. 가정이 없으면 한데 납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교육감과 함께하는 2025 경산교육 소통대길 톡 개최
  Wee센터 역량강화를 위한 멘토 멘티 프로그램 ‘심리검사 이해 및 활용’…
  2025 경산교육지원청부설영재교육원 초등영재 수료식 개최
  이선희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제3회 한국ESG대상’지자체 부문 ES…
  경산시,‘경산 용산서원‘경산 원모정’향토 문화유산 지정
  최경환 전 부총리, “추락하는 경북경제, ‘특화성장’이 재도약 열쇠”
  경산시 ,「2025 경상북도 새마을운동 평가」 우수상 수상
  경산시, 도시재생 종합 성과 평가‘대상’수상
  영천시,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총력’
  영천시, 자체 특허기술 민간 이전 재융공업과 통상실시권 협약 체결
  영천시 어린이집연합회,‘보육인의 밤’행사 개최
  영천시, 노인복지시설 11개소 치매극복선도단체 지정 및 현판식 개최
  청도군, 온누리국악예술단 창단 30주년 기념 정기연주회 개최
  경산소방서, 어린이 눈으로 그린 ‘불조심 손그림 포스터’ 수상작 전시회 …
  청도군 2025년도 경상북도 새마을운동 종합평가 ″최우수상 ″수상
  청도어린이도서관 겨울방학 특강 운영
  거짓말과 정치인
  경산시, 전년 대비 44% 증가한 국비 1,480억 원 확보
  경북 최대! 미래농업의 핵심!‘영천시 아열대 스마트팜단지’준공
  청도군, 2026년 상반기 필리핀 외국인 계절근로자 현지 선발 실시
  영천시,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준공식 개최
  매전면, 청도 온누리대학 17기 수료식 개최
  삼성현역사문화관 제10회 삼성현(三聖賢) 학술 세미나 개최
  작은 손끝이 만든 큰 감동, 100명의 자연화가 탄생
  경산 경상북도 평생교육 추진 시책 평가 「3년 연속 수상」
  조지연 의원, 불공정채용 근절, 산업재해 예방 위한 개정안 대표발의
  영천시,‘관광 굿즈 아이디어 공모전’우수작 선정
  하반기 자동차세, 잊지말고 납부하세요
  2025 경북-청도 소통협력주간 행사 성황리 개최
  청도군, 경상북도 평생교육 추진시책 평가‘2년 연속 수상’쾌거
  중앙선 KTX-이음, 영천역에서 서울역까지!
  경산교육지원청, 학생 마약 예방 뮤지컬 공연 개최
  청도군, AI·데이터 분석 전문인재 양성 선도기관 인증
  청도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성황리 사업 종료
  영천시, 기본형 공익직접지불금 207억 원 지급
  경상북도-경산시-울산광역시, 경산~울산 간 고속도로 건설’공동 선언문 채…
  경북소방본부,‘겨울철 비응급 119신고 자제 당부’
  전국 단위, 지방재정분석 최우수 지자체 선정
  영천시, 도시민 대상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 교육생 모집
  영천시, 2025년 지적행정업무 종합평가‘대상’수상
  경산 지역 자활센터「한솥도시락 경산 백천점」오픈!!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