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좀 멍청해진 듯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2026-06-29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나라가 좀 멍청해진 듯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5-07-01 05:52

본문

작년과 금년에 우리나라를 엄습한 두 번의 재난이 원래 똑똑하던 이 백성을 어리벙벙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바보가 아닌데 바보처럼 행동하게 된 겁니다. ‘세월호’ 참사가 무엇입니까? 따지고 보면, ‘타이타닉’ 참사와는 비교도 안 되는 소규모의 여객선 침몰사고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만 수학 여행길에 올랐던 젊은 학생들이 300명이나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에 본디 정이 많은 한국인들이 크게 상심한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여린 마음이 이 해상 사고를 몇 배나 더 심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치 왕조시대의 군왕이 홍수나 한발이나 기근 같은 국가적 재난에 직면하여, “과인(寡人)이 덕이 부족하여”라고 하늘과 백성 앞에 사죄하던 풍습이 되살아 난 듯 대통령이 마치 “내 탓이오”라며 가슴을 치는 광경을 지켜보던 악당들이 입을 모아, “그렇소. 이게 당신 탓이오”하며 덤벼드는 바람에 국가가 더 심각한 곤경에 빠진 겁니다.
‘세월호’ 침몰의 일차적 책임은 선장인 이준석에게 있고, 학생들의 목숨을 다만 몇이라도 더 구할 수 있었던 것을 이 인간이 철저하게 무책임한 자였기 때문에 더 살리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보다 더 심각한 범죄는 ‘세월호’의 실질적 선주(船主)인 유병언이라는 자의 ‘탐욕’에 있었습니다. 그 모든 책임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떠맡기는 것은 몰상식하거나 아니면 매우 악의에 넘치는 음모라고 나는 단정합니다.
메르스가 중동에서 발생한 역병이라는데 그 전염병이 동아시아의 한국 땅에 퍼지게 되어 우리 모두가 놀란 가슴을 쓰다듬고 있는데, 그것도 ‘박근혜 탓’이라며 물러나라고 아우성치는 ‘정신병자들’도 있다고 하니, 어쩌다 나라가 이 꼴이 되었습니까?
해마다 이런 불상사를 겪으면서 줄곧 휘둘리다 보니 박 대통령 자신도 타고난 ‘총기(聰氣)’를 많이 잃은 것 아닌가 걱정스럽습니다. 이제 남은 임기 중에 어떻게 그 꿈을 다 이룰 수 있겠습니까? 그나마 몸의 건강이라도 끝까지 유지할 수 있기를 기원할 뿐입니다.
대한민국 18대 대통령 취임에 큰 기대를 걸었던 이 나라의 수많은 선량한 시민들은 요새 매우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울하고 슬프고 답답할 뿐입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영천시, 제5회 공공데이터·AI 활용 창업경진대회 시상식 개최
  영천시,‘찾아가는 지적민원 현장처리제’하반기 본격 운영
  요르단 직업훈련 관리자 연수단,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 방문
  경산버스 올해도 변함없는 봉사
  AI시대 더욱 빛나는 바둑 2026 경북 별빛어린이 바둑대회 마무리
  경산시, 2026 경상북도 지방 세정 평가 우수상 수상
  42경산,‘제2차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출항 미국 시애틀서 AI·SW 혁…
  청도군,「2026 청도 소통협력주간」 성황리에 마무리
  경산근로자건강센터 롯데글로벌로지스 및 파트너사의 택배종사자 건강증진을 …
  경산시, 2026년 경상북도 시군평가“ 대 상 ”수상
  제15회 경산시 지적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발달장애인 자기 권리 주장대회
  영천시, 정부합동평가 경상북도 시군평가‘특별상’수상
  경산시‘6·25전쟁 제76주년 기념식’개최
  청도군,‘2026년 제4기 청도새마을대학’개강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진 2026 경산자인단오제 폐막
  경산시 지방세입 체납관리단 기간제근로자 채용
  ‘햄버거 먹다가 생각 날 이야기' 경산시립극단 기획공연 7월 개막
  청도군 각남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실버카 전달
  영천署, 농번기 걱정 끝! 농촌 맞춤형 이동형 CCTV 집중 배치
  청도 한재미나리 , 친환경·안전교육으로 ‘ 명품위상 ’굳힌다
  경산시 상이국가유공자 대구광역시 급행버스 무임지원 시행
  국방의 무지 6.25와 임진왜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산시 17호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식 개최
  영천시청 태권도단, 제56회 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여자일반부 종…
  제43기 청도여성대학 수료식 개최
  경산시의회, 제270회 임시회 폐회
  경북도, 전국 최초 장애아동 365일 돌봄사업 시행
  경산시, 내집주차장 만들기 시범사업 첫 완료
  경산교육지원청, 초등 연구부장교사 대상 맞춤형 연수
  여름철 벌 쏘임 사고 급증 경북소방본부 각별한 주의 당부
  기관의 벽을 넘어, 청렴으로 함께하다.
  우리 아이의 사이버 도박 문제 어떻게 해결하나요?
  장마철 재난 예방, 경찰과 시민이 함께 해야 할 때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