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초야에 묻혔으니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 2026-05-27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우리가 초야에 묻혔으니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8-04-04 11:07

본문

영조 때 벼슬은 현감 밖에 오르지 못하였던 이정진이 이렇게 읊었습니다.

매암이 맵다 울고 쓰르라미 쓰다 우네

산채를 맵다는가 박주를 쓰다는가

우리는 초야에 묻혔으니 맵고 쓴줄 몰라라

 

벼슬이 높이 올라가 영의정의 자리까지 오른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개는 그 벼슬자리를 즐기지 못하고 오히려 그 벼슬로 인해 고생만 하다가 불행하게 물러난 선비들이 많습니다.

민주 국가의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 선거를 통해서 탄생합니다. 경무대나 청와대에 주인이 되는 대통령은 이 나라의 국가 권력의 정상을 차지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 국가 원수의 자리에 앉았던 사람 중에 행복한 삶을 누린 사람이 누구입니까? 이 나라의 대통령과 행복은 거리가 멀어도 아주 멀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4.19로 야기된 혼란 속에서 다시금 망명의 길에 올라야 했고, 윤보선은 군사 쿠데타로 그 임기를 다 채우지도 못하고 물러났습니다. 그 후 박정희는 측근의 총에 맞아 비명에 세상을 떠났고, 잠시 그 자리를 물려받았던 최규하는 밀려나야 했습니다. 전두환. 노태우는 감옥에 갔다 와야 했고, 김영삼과 김대중은 그 아들들이 대신 감옥살이를 했습니다. 노무현은 견디다 못해 자살로 생을 마감했으며, 이명박은 요즘 구속되어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데 아무래도 ‘큰집’에 오래 머물게 될 것 같고, 박근혜는 대통령의 임기를 채우지도 못하고 형무소로 직행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손으로 뽑은 11명의 대통령들의 말로가 이렇게 모두 불행해야 하는 것입니까? 오늘의 19대 대통령 문재인은 예외가 되어 주기를 바라지만, 과연 12번째 대통령만은 예외가 될 수 있을까요?

김동길 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국힘 영천시당 552명 탈당 선언 “특정권력 위한 줄세우기 정치 거부”
  청도군, 2026년 농촌에서 살아보기 1기 입소식 개최
  경산 무소속 연대 결성 “밀실공천 심판, 정당 아닌 사람이 이기는 선거”
  정평초 제2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정평초 김민준, 희망을 쏘다! 200…
  영천시, 2027년도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신청 접수
  2026 용인대총장기전국 남·여중고등학교유도대회 우수성적
  경산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도시농업 원예활동 운영
  경산소방서, 지역 특성 반영한 맞춤형 화재예방 강조
  경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2026 한마음 가족운동회」
  학생과 지역기업을 잇다, ‘The Star 영천 채용박람회’
  기후위기 속 여름철 식중독 주의하기
  영천시, 저탄소 농업기술‘마른논 써레질’현장 연시회 개최
  삼성현초, 스승의 날 기념‘등교 음악회’개최
  배달음식 건강하게 섭취하기
  2026년, 제44기 청도여성대학 개강
  영천 역사인물콘텐츠 웹툰 제작 지원사업 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전통 성년례 체험책임 있는 어른으로‘첫걸음’
  풍각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찾아가는 복지상담소’운영
  경산시, 사실상 소멸·멸실·폐차 차량 일제 정비 추진
  경산시, 「도시농업으로 만나는 자연 힐링 프로그램」 운영
  경산시 국민의힘 합동출정식, 구호는 "원팀 경산, 압도적 승리"
  편식은 줄이고, 지구는 살리고
  와촌면, 시설재배 자두 본격 출하
  경산시, 골목형 상점가 2곳 최초 지정
  경북도, 제9회 지방선거 선거인수 220만 2,861명 확정
  경산署, 『왕수달』 마스코트 활용, 보이스피싱 예방 네컷만화 배너 제작·…
  안전한 친수활동 위한 낙동강 조류 감시 본격 가동
  공천(公賤)이 공천(公薦) 되다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