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마음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2026-10-23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봄을 기다리는 마음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6-02-13 05:28

본문

지난 4일이 입춘(立春)이었습니다. 시골 큰집들의 대문마다 글씨 잘 쓰기로 소문난 선비들이 이맘때가 되면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고 써 붙이고 봄을 기다렸습니다. “봄이 오고 댁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이라는 뜻으로 풀이가 됩니다.

옛날에 ‘좋은 일들’이란 대개 어떤 일들이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수(壽)와 부(富)가 그 시대의 어른들의 삶에 있어 가장 비중이 높은 가치였을 것입니다. ‘오래 사는 것’ 그리고 ‘부유한 것’ - 단명하다는 것은 불행의 상징이었을 것입니다. 더욱이 인간의 평균 수명이 40도 안 되던 때에는 내 주변에서도 요절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유아‧영아의 사망률이 엄청 높았던 시대이었으므로 돌 되기 전에 죽는 아이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시대가 그러하였기에 만으로 60을 넘기기가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회갑잔치도 미리 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됩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바라는 행운의 하나가 ‘재물(財物)’이었을 것입니다. 가난이 얼마나 뼈저린 것인지를 아는 사람들은 대개 그 가난을 겪어본 사람들입니다. 춥고 배고픈 사정이 얼마나 기막힌 것인지 아십니까? 허랑방탕하는 사람은 봄을 기다릴 자격이 없습니다. 봄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있는 겁니다. ‘입춘대길’은 시골의 부잣집 대문 앞에 붙어 있지만 사실은 가난한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있다고 나는 믿습니다.

목숨은 사랑 때문에 길기를 바라는 것이고 돈도 사랑의 실천을 위해 필요한 것뿐입니다. 사랑하는 어린 아들‧딸을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나는 어머니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모든 어머니는 사랑 때문에 오래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곰탕이라도 한 그릇 사줄 수 있기 위해 큰돈이 필요하진 않지만 돈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첫째 건강입니다. 타락한 생활로 건강을 망치면 사랑도 할 수 없는 몸이 됩니다. 그리고 근검절약하여 사랑을 위해 필요한 돈은 언제나 지갑에 넣고 다니세요.

사랑을 위해 봄은 옵니다. ‘입춘대길’이 사랑을 축원하는 명언이라고 나는 풀이합니다. 이 봄에는 길(吉)한 일만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사)경산시새마을회 , 「2026 새마을 환경살리기」 대회 개최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경산학교예술교육 한마당 개최
  첨단 표면공학으로 한방침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금천면, 2026년 마을행복학습센터 성황리 종강
  경산, NEXT DIALOGUE 토크콘서트 개최
  신나리아파트경로당, 2026년 신바람 경로당 한마음 발표회 우수상 수상
  영천시, 제6회 사회복지인 대회 개최
  영천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체계 전환“지킬 소나무는 확실히 지킨다”
  경산소방서, 경산여중 119청소년단과 화재예방 캠페인 실시
  경산시 재향군인회, 『제74주년 재향군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경산교육지원청 참여형 교육 연극으로 배우는 관계회복 연수 개최
  청도군, 경증치매어르신 대상 스마트 인지훈련교육 실시
  영천시 다자녀 가정 렌터카 지원 2차 접수, 10월 28일까지 신청
  청도군보건소 신청사 개소식 군민 건강 100년의 새로운 출발
  영천의 역사인물 정몽주, 웹툰 속 주인공으로
  김치 안전하게 담그고 건강하게 섭취하기
  우영봉 경북도의원, "예산이 정한 노선, 주민 기준으로 다시 그어야
  2026 청도군 가을 대표 축제 성황리에 마무리
  영천시, 경상북도 혁신 및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서 최우수·장려 동시…
  열두 번째 삼성현 아리랑을 품다
  은해사, 중악 팔공산 은빛문화제 여섯 번째 이야기 마무리
  제17회 전국농악대축제 성황리 개최
  제13회 영천대마기 및 제4회 영천시장배 전국승마대회 폐막
  영천 기업의 새로운 수출길, 태국·말레이시아서 찾는다
  청도군,청도반시 활용‘청도빵’개발·보급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제76주기 제26회 합동추모 위령제 및 추…
  전통의 선율, 제25회 전국정가경창대회 마무리
  영천시, 월남전참전 제62주년 기념 제5회 추모식 거행
  경산시, 제5회 임당유적전시관 학술세미나 개최
  경산시·경북도·유타대, 글로벌 혁신성장 협력 맞손
  ‘제74주년 재향군인의 날’기념행사 개최
  공예로 만나는‘말’이야기 전
  영천시의회, 2027년도 집행부 주요업무보고 청취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