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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술 권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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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9-05-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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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개벽”에 발표된 현진건의 초기 소설 ‘술 권하는 사회’는, 부조리하고 모순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지식인 남편과 무지한 아내의 대립을 통해 식민지 조선 사회를 조망하려는 작가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이 시대도 술을 권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경제, 정치, 문호, 사회, 국방 등 사회전반에 걸쳐 정상적인 모습을 볼 수 없으니 힘이 없는 국민은 술로서 속을 달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정권을 잡은 이들이 국가를 자기 마음대로 답도 없는 정책으로 잘못되고 있어도 중단 없는 전진만 하고 있다. 나중에 잘못이 밝혀지면 고치려고 하기 보다는 거짓말로 넘기거나 남에게 책임을 미룬다. 그러나 그 거짓말은 시간이 가면 밝혀지게 되어있는데 지금 이 순간만을 넘어가려는 얄팍한 꼼수를 쓰고 있다.

이 나라의 대통령은 북한이 불고기가 될 삽살개라고 해도 한 마디 못하고 그저 북한에 주지 못해 안달인 모습이다.

김정은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 나는 어떤 도전과 난관이 앞을 막아서도 국가와 인민의 근본 이익에 대해서는 티끌만한 양보나 타협을 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으며, 최근 미사일 발사 현장에서는 ‘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진정한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고 담보된다는 철리(哲理)를 명심하라’고 했다. 이 말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해야 할 말인데 오히려 우리를 당황스럽게 한다.

 

언제부터 대통령 부인이 제1 야당대표를 길들였나

 

5월 18일 광주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대통령 부인은 제1 야당대표와 악수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설훈의원은 ‘황대표가(한국당 의원의 5.18폄하 발언 징계)를 제대로 하지 못한데 대한 일종의 추궁이었지 않겠느냐’고 했으며, 홍익표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악수하러 광주에 간 것인가 참 못났다’고 말했다. 언제부터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통령 부인이 제1 야당의 대표에게 추궁이라는 행태를 보였는가. 한 때 정치권에서 주둥이를 재봉틀로 박아야 한다는 말이 있었다.

이유가 어떠하든 할 말이 있고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 답답한 서민들은 소주 한 잔에 속을 삭이려고 하는데 소주도 주정은 낮아지는데 값은 올라가는 이상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술 권하는 사회가 되었는데 술도 마음대로 못 마시는 사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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