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가 장기판인데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 2025-12-11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국제 정치가 장기판인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8-01-10 11:39

본문

장기는 전쟁을 본 뜬 오락으로 4,000년 전에 인도에서 비롯되었다는 전설이 있지만 우리가 아는 장기는 중국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진 것이 확실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조가 되어서야 양반들 사이에 오락으로 자리를 잡은 듯합니다.

홍군인 한(漢)과 청군인 초(楚)의 대결인데 말은 각기 궁을 지키는 사(士)가 둘, 일선에 병(兵)이 다섯, 포(包)가 둘, 차(車)와 마(馬)와 상(象)이 또한 둘씩, 그러므로 말 열다섯이 제 ‘나라’를 지키고 있습니다.

말들의 역할은 다 다릅니다. 제일 날쌘 말이 ‘차’이고 그 뒤를 이어 ‘포’가 있는데, ‘마’와 ‘상’도, 심지어 ‘병’과 ‘사’도 전투에 임하여 뜻밖의 큰 공을 세우고 ‘나라’를 지키는 경우가 있지만 ‘차’나 ‘포’를 잃으면 일단 ‘궁’이 위태롭다고 느껴집니다.

냉전시대에는 미국과 소련이 대결했는데 오늘은 소련의 자리에 중국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장기란 편을 갈라가지고 싸우는 것이니까 우리가 어느 편에 속해 있는지는 분명히 해야 합니다. 우리는 홍군에 속했습니까 아니면 청군에 속했습니까?

이 장기판에서 ‘홍선수필승(紅先手必勝)’을 믿고 홍군에 가담한지는 꽤 오래 됩니다. 우리의 총사령관인 대통령에게 묻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 ‘말’이 되어 이 장기판에 올랐습니까? ‘차’나 ‘포’는 됩니까, 아니면 일선을 담당하는 다섯 ‘병졸’ 중 하나에 지나지 않습니까?” 속히 대답을 좀 주세요. 속이 탑니다. 이 장기판을 엎을 수 있습니까? 정신 차리지 않으면 우리는 골로 갑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영천시, 2025년 경상북도 치매극복관리사업 평가‘최우수상’수상
  경산시 리틀야구단, 제4회 익산무왕배 전국리틀야구대회 우승
  영천시립박물관, 근현대사 인물 유품 등 339점 기증받아
  영천경찰서, 지역경찰 대상 바디캠과 112 정밀탐색기 교육 실시
  기아자동차 경산지점, 레이 차량 1대 시각장애인연합회에 전달
  경산 지역 파업으로 인한 급식 차질, 대체식 제공으로 급식 정상 운영
  청도군,‘영농정보 한눈에! 2026년 농사달력’배부
  ‘경산~울산 고속도로 서명운동’출범 후 1주일 만에 10만 서명 돌파
  영천시, 2025 자원봉사자대회 개최
  2025 경북 중학생 질문‧탐구 궁금한마당 경산 예선 개최
  김하수 청도군수, 시정연설 통해 내년 군정 방향 제시
  경산시,‘소상공인 1:1 맞춤 상담의 날’큰 호응
  경산소방서, 겨울철 화재확산 차단 위한 ‘방화문 닫기’ 집중 추진
  경북도, 택시 기본요금‘4,000원 → 4,500원’인상 확정
  제1기 삼성현 인문예술대학 졸업식 개최
  죽순콩나물밥
  경산시,‘경산 용산서원‘경산 원모정’향토 문화유산 지정
  경산시 ,「2025 경상북도 새마을운동 평가」 우수상 수상
  경산시, 도시재생 종합 성과 평가‘대상’수상
  Wee센터 역량강화를 위한 멘토 멘티 프로그램 ‘심리검사 이해 및 활용’…
  교육감과 함께하는 2025 경산교육 소통대길 톡 개최
  최경환 전 부총리, “추락하는 경북경제, ‘특화성장’이 재도약 열쇠”
  이선희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제3회 한국ESG대상’지자체 부문 ES…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