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좀 멍청해진 듯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2026-07-04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나라가 좀 멍청해진 듯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5-07-01 05:52

본문

작년과 금년에 우리나라를 엄습한 두 번의 재난이 원래 똑똑하던 이 백성을 어리벙벙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바보가 아닌데 바보처럼 행동하게 된 겁니다. ‘세월호’ 참사가 무엇입니까? 따지고 보면, ‘타이타닉’ 참사와는 비교도 안 되는 소규모의 여객선 침몰사고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만 수학 여행길에 올랐던 젊은 학생들이 300명이나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에 본디 정이 많은 한국인들이 크게 상심한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여린 마음이 이 해상 사고를 몇 배나 더 심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치 왕조시대의 군왕이 홍수나 한발이나 기근 같은 국가적 재난에 직면하여, “과인(寡人)이 덕이 부족하여”라고 하늘과 백성 앞에 사죄하던 풍습이 되살아 난 듯 대통령이 마치 “내 탓이오”라며 가슴을 치는 광경을 지켜보던 악당들이 입을 모아, “그렇소. 이게 당신 탓이오”하며 덤벼드는 바람에 국가가 더 심각한 곤경에 빠진 겁니다.
‘세월호’ 침몰의 일차적 책임은 선장인 이준석에게 있고, 학생들의 목숨을 다만 몇이라도 더 구할 수 있었던 것을 이 인간이 철저하게 무책임한 자였기 때문에 더 살리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보다 더 심각한 범죄는 ‘세월호’의 실질적 선주(船主)인 유병언이라는 자의 ‘탐욕’에 있었습니다. 그 모든 책임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떠맡기는 것은 몰상식하거나 아니면 매우 악의에 넘치는 음모라고 나는 단정합니다.
메르스가 중동에서 발생한 역병이라는데 그 전염병이 동아시아의 한국 땅에 퍼지게 되어 우리 모두가 놀란 가슴을 쓰다듬고 있는데, 그것도 ‘박근혜 탓’이라며 물러나라고 아우성치는 ‘정신병자들’도 있다고 하니, 어쩌다 나라가 이 꼴이 되었습니까?
해마다 이런 불상사를 겪으면서 줄곧 휘둘리다 보니 박 대통령 자신도 타고난 ‘총기(聰氣)’를 많이 잃은 것 아닌가 걱정스럽습니다. 이제 남은 임기 중에 어떻게 그 꿈을 다 이룰 수 있겠습니까? 그나마 몸의 건강이라도 끝까지 유지할 수 있기를 기원할 뿐입니다.
대한민국 18대 대통령 취임에 큰 기대를 걸었던 이 나라의 수많은 선량한 시민들은 요새 매우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울하고 슬프고 답답할 뿐입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경북도, 전국 최초 장애아동 365일 돌봄사업 시행
  경산교육지원청, 초등 연구부장교사 대상 맞춤형 연수
  여름철 벌 쏘임 사고 급증 경북소방본부 각별한 주의 당부
  경산시, 내집주차장 만들기 시범사업 첫 완료
  경산사랑(愛)카드, 보유한도 7월부터 70만원으로 하향 조정
  경산시, 소상공인 맞춤 상담으로 현장 고민 해결
  청도군, 하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선발을 위한 필리핀 카빈티시 방문
  청도군, 노인학대 예방 및 치매인식 개선 홍보⸱캠페인 운영
  풍각장 일원 동네상권발전소 사업,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청도신화랑풍류마을 2026년 상반기 청소년수련활동 인증·숙박형 프로그램 …
  영천시의회, 제10대 의회 출범 앞두고 당선인 오리엔테이션 실시
  “청년의 아이디어가 한의약 창업으로 이어진다”
  경산시, 외래진료 365회 초과자 대상 맞춤형 사례 관리 추진
  수도 요금 전자고지 신청하고 월 300원 혜택
  해외직구식품 안전하게 구입하기
  경북도, AI 기술로 ‘건강하게 오래 사는’ 역노화 신산업 키운다
  공공 배달앱‘먹깨비’7월 여름맞이 할인 이벤트와 배달비 지원 확대
  민주주의는 훌륭한 정치인이 아니라 깨어있는 시민이 만들어가는 것
  영천시, 제6회 병와 이형상 전국학술대회 개최
  경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 2026년 직업교육훈련 수료
  경산시,‘마음이음부동산’하양읍까지 사업 확대
  ㈜우진공업, 2026년 3분기 경산 희망기업 선정
  취임사
  제25대 김난희 경산소방서장 취임
  돈 되는 농업, 돌아오는 청년… 청도의 심장이 다시 뛴다
  제12대 김병삼 영천시장 취임, “우리 삶의 이름은 영천”
  제10대 영천시의회 개원
  경산시,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 사업' 2년 연속 선정 쾌거
  경상북도 성실납세자 선정
  아진산업(주), 경산시새마을회에 업무용 차량 기증
  청도군, 「빛나래상상마당 어린이물놀이장」 개장
  경산시, 음식물류 폐기물 가정용 감량기 구매시 최대 40만 원 지원
  청도향교, 제12대 박권현 청도군수 취임 고유제 봉행
  경산시와 대구한의대 한방병원, 7월 1일부터 시민 의료서비스 넓혀 !
  영천 신녕농협, 마늘 초매식 개최 2026년산 햇마늘 경매 시작
  우리 아이의 사이버 도박 문제 어떻게 해결하나요?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