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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6-12-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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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372-289BC)가 양혜왕(梁惠王)을 만난 일이 있었습니다. 왕은 맹자를 만나자마자 이렇게 말을 시작했습니다. “선생께서 먼 길을 마다 아니하시고 오셨으니 장차 이 나라를 이(利)롭게 할 무엇을 가지고 오셨습니까?”

맹자는 아마도 양혜왕의 저속한 질문에 화가 났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곧 이렇게 쏘아붙였습니다. “임금님께서 어쩌자고 ‘이로운 일’이 있느냐고 물으십니까? 오직 ‘인(仁)’과 ‘의(義)’가 있을 뿐입니다”

맹자의 생각은, 윗사람이 이익을 추구하면 아랫사람도 이익을 추구하게 마련이니, “아래위가 서로 이익을 위해 싸우면 나라가 위태롭게 됩니다.”(上下交征利 而國危矣)라고 왕을 타이른 것이었습니다. 오늘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없는 것이 정치학적 지식이나 전략이 아닙니다. 다만 정치 지도자로서의 기본이 전혀 돼 있지 않은 것입니다.

‘인’은 사랑입니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입니다. ‘의’는 정의감입니다. 불의와는 타협하지 않는 정신의 자세입니다. 자기에게 손해가 되더라도 법과 질서를 존중하고 희생을 각오하는 의젓한 마음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100명만 있어서 정당을 만들고 국회를 지킨다면 국민은 걱정할 일이 없이 생업만 힘쓰면 될 것입니다. <맹자> 첫 머리에 나오는 이 교훈을 귀담아 들어주기 바랍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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