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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9-04-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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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하나로

 

‘한국을 하나로’ 라는 표어가 ‘한반도를 하나로' 라고 오해되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나이 때문에 한반도가 하나 되는 날을 맞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왜? 내가 그 누구보다도 북한을 잘 아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인데 북에 인민 공화국이 대한민국과 하나가 되게 하는 일은 내가 보기에 불가능한 현실이다.

1948년 유엔이 “한반도에 유일무이한 합법정부는 대한민국뿐이다”라고 결의하였을 때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의 깃발 아래 남북을 통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1991년 분단국가인 대한민국과 조선인민공화국이 별도의 국가 자격으로 유엔에 동시 가입한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긍정적으로 받아드리는 한반도의 자유민주적 평화통일을 불가능한 꿈이 되게 만들었다.

국가 안보만 확실하다면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의 깃발을 들고 올바른 시장 경제를 이끌고 나가 일본과 맞먹는 경제 발전을 기약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한반도에 두 나라가 공인되어 ‘Seoul, Korea'는 그 자취를 감추고 'Seoul, South Korea'라고 써야 하는 억울한 세월이 당도한 것이었다. 그것이 누구의 잘못인가를 따지고 싶지 않다. 남북한의 유엔 동시 가입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불가능한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어떤 지도자가 대한민국에 등장 한다고 하여도 평화통일을 주장할 수는 없게 된 것 아닌가.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무덤 속에서도 이런 사실을 알고 고이 잠들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만이라도 하나가 되어야만 희망이 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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