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파산하재(國破山河在)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 2025-09-13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국파산하재(國破山河在)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7-05-13 10:22

본문

 

시성(詩聖)으로 알려진 당(唐)나라의 두보(杜甫 - 712~770)가 전란 중에 봄을 맞아 이렇게 읊었습니다.

<봄이 왔건만 (春望) >

나라는 망하여도 강산은 여전하네

성내에 봄이 와서 초목은 무성한데

시국을 탓할 건가 꽃을 봐도 눈물 나

이별이 한스러워 새 노래에도 가슴 덜컥

봉홧불 지난 석 달 연이어 올라가니

집안 소식 알려주면 천만금이 아까우랴

흰 머리 긁다보니 더욱 짧아졌어라

앞으로는 비녀 꽂을 자리도 없어질 듯

 

두보는 한 평생 가난하고 고독한 시인이었습니다. 안록산(安祿山)의 난(亂) 으로 가족은 뿔뿔이 헤어지고 소식은 막연한데 장안에 봄은 와서 초목은 무성하지만 봄이 봄 같지가 않습니다. 시국이 어수선하니 꽃을 보고도 눈물이 쏟아지고 식구들과의 이별이 한스러워 새가 노래해도 이를 즐기질 못하고 가슴이 철석합니다.

관운(官運)이 없는 탓에 벼슬도 오래 못 하고 유랑의 신세가 되었는데 ‘안록산의 난’은 40대의 두보에게는 치명적이어서 허연 머리를 긁고 또 긁으니 자꾸만 빠져서 관직을 받아서 관모를 쓰려고 비녀를 꽂으려 해도 꽂을 자리도 없겠다고 스스로 신세를 한탄하는 두보가 처량해 보입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자인농업협동조합 포도 산지유통센터(APC) 준공식 개최
  자인면에 다목적 체육관 경산2 산업단지 공모사업 선정 국비 90억 원 투…
  압독국의 역사와 문화는 임당유적전시관에서
  조지연 의원,노조의 무분별한 사업장 점거 행위에 대해 「노동조합법」 …
  생활개선 청도군연합회 한마음대회
  영천시, 청제비 국보 승격 기념 문화유적지 팸투어 진행
  경산시청 직장운동경기부, 한국신기록·국제 은메달 쾌거
  2025 외국인여성 호신술교육 운영
  경산시의회, 제264회 임시회 폐회
  웃음과 화합 제34회 한농연 가족화합 한마당대회
  외국에서는 왕따 국내에서는 권력 횡포
  영천시, 제26회 ‘신녕지구전투 호국영령 위령제’ 거행
  K보듬 6000, 예약 홈페이지 9월 8일 공식 개설
  경북도, 중소기업에 추석특별자금 800억 원 지원
  2025 경북 드림페스타 개최
  제16회 스타영천 오픈 배드민턴대회 성황리 개최
  노계 박인로 표준영정 103호로 지정
  영천시, 2025년 자원봉사대학 수료식 개최
  2025 경산갓바위소원성취축제 9월 26일~28일 3일간 개최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 어린이 급식소 위생교육 실시
  하주초등학교 족구부, 경상북도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우승
  경산공설시장에‘명화사우나’팝업스토어 열린다!
  두유 크림현미리소토
  사동중학교, 2025 경북 학교스포츠클럽 배구대회 여중부 우승
  정평초 유-초 이음교육 실시
  경산사랑상품권 13% 할인 혜택,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영천청년축제‘재충전 페스타’13일 강변 별빛청년 동상 앞에서
  청도 로컬청년 커리어스쿨
  고교학점제 설명회, 경산교육지원청에서 열려
  영천시보건소, 하반기 임신부 건강교실‘엄마도 아이도 건강 ON’ 본격 운…
  8월의 신메뉴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당부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