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h and famous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 2026-04-17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Rich and famous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6-05-01 07:49

본문

Rich and famous

 

원시시대에는 빈부의 차가 없다고 할 만큼 모두가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조상들이 농사를 시작하면서 땅을 가진 사람들과 땅이 없어서 남의 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나타나 지주와 소작인이라는 계급이 생겼을 것이지만, “십리 사방이 다 내 땅이다”라는 대지주들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런대로 농경사회가 조용하게 굴러갔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제 손으로 뽑은 것이 아니라 하늘이 보내신 이가 임금이 되어 백관(百官)을 거느리는 태평성대(太平聖代)에 작당하여 왕에게 덤비는 무리가 과연 얼마나 되었겠습니까?

그러나 기계가 발명되고 공장이 들어서면서부터 사람 사는 세상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하도 큰 변화가 생기니까 학자들이 이 큰 변화를 ‘혁명’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의 세계는 도시중심으로 편성되어 농촌은 단지 사람들의 먹거리를 만드는 곳으로 전락하고 사람들은 도시로, 도시로 모여들어 London이니 Paris니 하는 대도시들이 등장하여 세상은 Adam Smith의 이론대로 굴러가는 것 같았으나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나타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반목과 투쟁으로 이어졌습니다.

1917년에는 러시아에서 Lenin이 주도하는 Proletariat의 혁명이 일단 성공하여 계급도 없고 가진 자와 못 가진 자(Have and Have-not)의 구별도 없는 ‘멋진 새 세상’(Brave New World)이 탄생했다고 믿었습니다. Lenin은 Marx의 그 꿈을 가슴에 품고 다 이루지 못한 채 1924년 60세에 세상을 떠났고, 무리하게 그 뒤를 이은 Stalin은 피의 숙청을 거듭하며 장기집권에는 성공했지만 <공산당선언>(1848)의 이상을 현실화하지는 못하고 1953년에 죽었습니다.

뜻밖에도 Gorbachev와 Yeltin을 거치면서 거대한 ‘철의 장막’(Iron Curtain)이던 소련은 무너지고 동구권도 무너지고 자본주의의 꿈 - 즉 ‘Rich and famous’라는 이념 아닌 이념이 동과 서를 다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Putin도 시진핑도 그 꿈밖에 없는 나라의 수장으로 행세하고 있으니 강대국은 다 Obama의 미국을 따라가고 있는 겁니다.

전 세계에 좌익이 존재하는 까닭은, “너희들만 잘 먹고 잘 살기냐? 우리도 좀 잘 살아보자”라는 울부짖음일 뿐, ‘평등한 세상’은 포기한 지 오랩니다. ‘평등’은 이제 실현이 불가능한 꿈이 된 것도 같습니다. ‘Rich and famous’가 어찌 보면 현대인의 유일한 생의 지표이기도 합니다. 극소수의 이상주의자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석가나 공자가 보신다면 우리들의 21세기는 지극히 타락한 시대라고 하실 것 같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물음표(?)를 느낌표(!)로 경산과학발명교육센터
  영천시, 라오스 계절근로자 2차 입국 농번기 인력난 해소
  영천시 북안면 신대리 경로당 준공식 개최
  청도군, 2026년 하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선발을 위한 라오스 현지 방…
  영천시, 2026년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취득과정 교육생 모집
  각북면, 주민 화합 넘어 관광객과 함께하는 벚꽃축제로 확장
  압량 내리 우회도로(리도206호선) 농어촌도로 개통
  경산 압독국의 친족 관계, DNA 통해 국내 최초 확인
  영천시, 아동친화음식점‘웰컴키즈존’운영사업 참여업소 모집
  영천경찰서, “외국인도 안전하게 운전하세요”
  2026년 슬레이트 처리 지원, 최대 1000만 원 지원
  청도군, 치매가족 대상 원예치유 프로그램‘힐링가든’운영
  경산경찰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감사장 수여
  영천시 평생학습관, 2026년 상반기 어린이특강 수강생 모집
  청도군, 영유아 건강검진 기관 변경 시행
  청도군, 출산 소상공인 위한‘아이보듬 지원사업’추진
  청도군새마을회 - 몽골 울란바타르새마을회, 국제 업무협약 체결
  영천시,‘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육성사업’공모 선정
  경산시, 고용노동부‘지역노사민정 상생협력 지원사업’선정
  최기문 영천시장 예비후보, 미래인재 위한 교육 행보
  영천시, 이달 15일부터 무인민원발급기 수수료‘전면 무료’
  경산시립박물관 청소년박물관학교 해설사 모집
  2026학년도 학교체육기본방향 전달 연수
  경산시, 체납 안내도‘맞춤형 시대’
  청도군,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고혈압 자가관리교실’운영
  경산과학고, 배움과 나눔을 함께 실천하다
  경북도, 유가 급등에 시설농가 농업용 난방유류비 긴급지원
  한 권으로 끝내는 평생학습! 평생학습 통합책자 제작·배포
  경북도, 지역 주도 대학‧인재 육성 전략 마련 시동
  옥곡초 단위학교 영재학급 개강식
  경산중 따뜻한 경산 버스’타고 떠나는 지역 문화 체험활동
  재)경산이노베이션아카데미,‘2026 스타트업 월드컵 코리아-경산’개최
  청도어린이도서관 야외도서관「봄바람 책소풍」운영
  하양초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지하철 안전체험 실시
  (사)대한미용사회 경산시지부, 2026년 정기총회 개최
  「2026 백천愛 꽃피다」 어울림 한마당
  경산과학고, 제7기 졸업생 타임캡슐 오픈 행사 개최
  경산시, 일본 국제식품박람회 참가 성과“본격화”
  영천시 완산동,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신규 위촉, 역량강화 교육 실시
  경북도, 고유가 피해지원금 27일부터 1차 지급 추진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