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디지털 치매(Digital Dementia) > 복지·생활·건강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2026-10-04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복지·생활·건강

건강칼럼 디지털 치매(Digital Dementia)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5-07-08 09:01

본문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가 가져온 현대판 치매
 
                                                              중앙병원 의료원장 / 신경외과 임좌혁
 
 
현대인은 무언가를 기억하는 데 자신의 두뇌가 아니라 디지털 기기를 사용한다. 전화번호를 기억하는 대신 휴대전화에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어떤 문서나 글을 기억하는 일은 컴퓨터에게 떠넘겼으며, 목적지까지 가는 경로를 기억하는 것은 내비게이션에 의존한다. 노래방 기기의 도움 없이는 애창곡 하나 부를 수 없을 정도로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기억력 감퇴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디지털 기기로 인한 치매 현상, 즉 디지털 치매이다.
▣ 디지털 치매
디지털치매란 2004년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신조어로 단어 자체는 조금 생소하지만 그 뜻은 결국, 삶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에 의해 퇴화되어 가는 우리의 기억력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디지털 치매는 치매같이 뇌세포 손상 같은 뇌 자체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에 대한 특수한 습관으로 인해 경험하게 되는 건망 증세에 가깝다. 치매와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으며 치매라는 용어 결합은 다소 자극적이고 과장된 면이 있다. 엄밀히 따지면 ‘디지털 건망증’ 또는 ‘IT(information technology) 건망증’으로 표현하는 것이 옳다.
디지털 치매는 질병이 아닌 사회적 현상이 낳은 증상이지 질병은 아니다. 디지털 치매는 디지털 기기 의존도가 높은 20~30대 대학생, 샐러리맨,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이 모든 현상은 사람의 뇌가 할 일을 편리한 기계들이 대신하면서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디지털 치매는 일종의 건망증, 치매가 아니다
▣ 디지털 치매의 발생
연구에 의하면 사람은 외부 기억장치가 있을 때는 정보의 세세한 내용보다는 정보가 있는 위치를 기억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나중에 다른 곳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정보는 애써 세세한 정보까지 외우려 하지 않고 대신에 내용은 대충 파악하고 그 세부내용이 있는 정보의 위치만을 기억해 놓는다. 즉 검색엔진 같은 외부 저장장치가 정보를 직접 기억하려는 노력을 감소시킨다는 이야기이다.
지금은 사람이나 책이 아닌 인터넷이 분산기억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검색엔진의 놀라운 성능 덕분에 거의 모든 지식을 손쉽게 찾아낼 수 있다. 정보 접근이 용이할수록 머릿속에 직접 기억하려는 노력은 줄어든다. 컴퓨터에 이어 스마트폰까지 보편화되면서 단 몇 초 만에 정보를 불러낼 수 있게 된 지금, 인터넷은 단순한 정보의 총합을 뛰어넘어 인류의 ‘외부 기억장치’ 역할까지 맡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반복학습의 저하에 의한 인출기능의 약화에 기인한다. 인출기능이란 특정 정보가 필요할 경우 예전에 뇌 속에 저장된 내용을 찾아 끄집어내는 과정을 말하는 것으로 이 기능 또한 반복학습의 일종이다. 디지털 기기가 인출 기능의 일부를 대신해 정보를 다 저장해주고 버튼 한 번만 누르면 귀찮은 인출 과정을 대신해 주므로 자연히 뇌 속의 내용을 끄집어내는 인출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 디지털 치매의 증상 (자가 진단법)
디지털 치매의 주요 증상은 휴대폰이나 컴퓨터 등이 없으면 전화를 걸거나, 계산을 하는 등의 일상생활에 제한이 나타나는 것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외우고 있는 전화번호가 직장 관련 번호와 집 전화 등 몇 개 되지 않는다.
▲ (직장 동료 아닌) 친구와 대화 중 80%는 이메일, 또는 메신저로 한다.
▲ 전날 먹은 식사 메뉴가 생각나지 않는다.
▲ 계산서에 서명할 때 외에는 거의 손으로 글씨를 쓰지 않는다.
▲ 전에 만났던 적이 있는 사람을 처음 만난 사람으로 착각한 적이 있다.
▲ ‘왜 같은 얘기 자꾸 하느냐’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 자동차에 내비게이션 장치를 장착한 후로는 지도를 따로 보지 않는다.
▲ 단축 번호가 없으면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 수 없다.
▲ 노래방 기기에서 나오는 가사 없이는 끝까지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몇 개 없다.
▲ 암산능력이 많이 떨어져서 간단한 계산도 계산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 컴퓨터에서 찾아 쓰는 한자에 익숙해 책을 읽을 때나 직접 한자를 쓸 때 막막해진다.
▲ 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보다 휴대폰 문자 메시지나 키보드 입력이 더 편하다.
 
▣ 디지털 치매의 예방
디지털 치매가 걱정된다면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한 박자 느리게 사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직접 손으로 쓰고 입으로 외우면서 생각한다.
▲ 메일 주소나 짧은 문서는 직접 손으로 타이핑하는 습관을 들인다
▲ 전화번호는 단축키 사용보다 손으로 직접 누르면서 건다.
▲ 기억력과 사고력 향상을 위해서는 신문이나 잡지를 매일 한 두 시간씩 꼼꼼히 읽는다.
▲ 둔화된 암기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의 전화번호와 좋아하는 노래 몇 곡의 가사 정도는 외운다.
 
디지털 치매는 한 가지 측면에서 볼 때 우리가 바보가 되는 것 같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것은 활용능력을 키워주므로 다양한 측면에서 능력이 약화된다고는 볼 수 없다. 디지털 치매는 극복의 대상은 아니다. 새로운 기계의 개발을 통해 우리는 더욱 편안한 삶을 누리게 되고 정신적 여유도 생긴다. 정신적 여유를 다른 가치 있는 일이나 복합적인 정보를 기억하는데 쓰거나, 고차원적인 지적 활동에 투자한다면 오히려 인지기능 발달에 많은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자세한 문의: 중앙병원 053)715 - 010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 일상 속 여유를 더한 힐링 프로그램 성료
  경산시, 「우리가 만드는 생명존중 안심마을 주민참여 선포식」 개최
  각북면 덕촌1리‘소각산불 없는 우수 녹색마을’선정
  경산경찰서, 군장병 200여 명 대상 보이스피싱 예방교육
  제빵활동을 통한 인지·운동기능 향상과 정서적 안정 지원
  경산시, 중산~경산역~사동을 잇는 시내버스‘경산 5번’신설
  청도군-경북문화관광공사 업무협약 체결
  제108회 군자정 강학계 행사 개최
  제9회 노계문학전국백일장 시상식 마무리
  청도군, 2027년도 군정 업무 보고회
  경북도, 창업도시 추진단 출범. '창업 대전환' 선언
  풍년의 완성은‘안전’, 수확철 농작업사고 차단
  경산경찰, 시민참여형 착!한운전 캠페인 활동 전개
  경산 서상길 청년문화마을, KTX 매거진 10월호에 소개
  제25회 경산시어린이집 자연사랑 그리기 대회 개최
  필리핀 카빈티시 대표단, 청도군 방문
  영천시, 2026년 3분기 시정발전 유공 표창 수여식 개최
  경산교육지원청, 학부모 대상 미디어 과의존 예방 연수 실시
  경산소방서, 직원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이웃사랑 실천
  영천시시설관리공단, 경상북도사회복지협의회·경상북도의료봉사회와 함께‘찾아가…
  경북 미래 100년 산업 이끌 K-과학자 공개 모집
  풍각면, 찾아가는“다정(多情)다(多)감(go)”으로 어르신 건강 지킨다!
  경산시 K보듬 6000 어린이집, 보육교사 힐링 원예치유교육 실시
  국가유공자 헌신 기리는‘제4회 보훈가족어울림한마당’
  10월, 영천에서 만나는 풍성한 축제의 향연
  경산교육지원청-경산시,「교육혁신선도지역」공모 신청
  영천경찰서,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 위한 찾아가는 교통안전 홍보활동
  경산소방서, 전국 시뮬레이션 전술훈련‘베스트팀’선정
  영천시 임고면 수성 1리,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선정
  영천시의회, 한국마사회 본사 영천 유치에‘총력’
  “버들바람 타고 음악이 솔솔”서부동 버들숲공원서 가을 마실 버스킹
  경산시, 10월 12일부터 '26-'27절기 코로나 19 예방접종 실시
  민(民)과 함께하는 행복 돌봄 - 건강을 위한 한방 DAY
  2026년 4분기 경산 희망기업, (주)에프알티로보틱스 선정
  청도군, 2026년 하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환영식 개최
  경산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 발생
  영천 탄약창 이전 특별위원회, 국회·군 관계기관과 협력 강화
  조현일 경산시장, 민선 9기 15개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 시작
  2026 경북남부권 관리자 특수[통합]교육 역량 강화 연수
  영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시민제보 접수
  경산시, 「2026년 와촌면 건강마을 조성사업 발대식」 개최
  몽골 친환경에너지 관계 방문단 영천시 아열대스마트팜 방문
  자인정류장, 인천공항행 시외버스 운행 시작
  경산교육지원청, 세대공감 소통UP, 존중UP 거꾸로 멘토링 실시
  임고서원 추향제 봉행
  “33년 보현산의 시간을 사진에 담다”전영범 박사 개인 사진전 개최
  가을 산행, 무사히 내려오는 것까지가 등산이다

Copyright ⓒ kiinews.kr.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원효로32길 45 1-3-113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