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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에서 피가 나와요, 항문이 아파요, 항문이 가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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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8-11-2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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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산중앙병원 변종웅 전문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와 같은 증상을 한 번씩은 겪어봤을 것이다. 이러한 증상을 일으키는 항문질환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흔한 것은 치핵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이야기 하는 치질은 항문 안과 밖의 질환을 포괄적으로 나타내는 말로 이 중 치핵이 차지하는 비율이 70% 정도이므로 흔히 치핵을 치질이라 부르고 있다.

항문은 평상시에 닫혀 있다가 배변 시 최대 4cm까지 벌어질 수 있다. 배변 시 항문관의 손상 없이 대변이 부드럽게 나오도록 쿠션역할을 하여 충격을 흡수해주는 조직이 항문관 내에 있는데 이를 ‘항문쿠션조직’이라고 하며, 이것이 바로 치핵 조직이다. 치핵 조직은 항문 주변의 혈관과 결합조직이 덩어리를 이루고 있는데 항문주변의 압력을 증가시키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만성적으로 가해지게 되면 결국 이 조직이 늘어나서 항문 밖으로 밀려 내려와 병적인 상태가 된다. 즉, 치핵 자체는 정상조직이며 탈출, 출혈, 통증, 종괴와 같은 병적인 상태가 초래되면 치료를 필요로 한다.

항문주변의 압력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는 변비나 과도한 설사 또는 배변 시 스마트폰 사용이나 독서 등으로 인해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음으로써 생기는 배변 긴장 등이 원인이 되며, 이 밖에도 복압을 증가시킬 수 있는 무거운 것을 많이 드는 직업과 임신, 비만, 고령, 음주나 과도한 육체적 피로 등이 있을 수 있다.

치핵은 그 부위의 특수성 때문에 남에게 터놓고 말하기가 어려워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아 실제 치핵이 있는 사람 중 일부만 수술을 한다고 가정하면, 유병률이 상당이 높은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보통 치핵이라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치핵은 진단 당시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나 항문쿠션조직의 탈출 정도, 앞으로의 호전 가능성 등에 따라 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치핵을 조기에 진단하면 교정 가능한 원인인자를 조절하고 온수 좌욕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여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다. 그러나 방치하게 되면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심한 불편감과 통증을 가져오게 되어 결국 수술이 불가피하게 되므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만약 항문 밖으로 종괴가 돌출되어 심한 통증과 출혈을 동반하거나 손으로 종괴를 밀어 넣어야 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어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근본적 치료를 위해 수술이 필요하다.

치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생활과 배변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비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과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며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선채로 일을 하는 경우 항문 혈관의 압력을 완화시키기 위해 중간 중간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화장실에서는 신문이나 책, 스마트폰 등을 보며 장시간 앉아 있지 않는 것이 좋다.

치핵이 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출혈, 종괴 등 치핵과 관련된 일반적 증상들이 항문의 다른 양성질환 또는 대장의 악성종양에 의한 증상과 혼동되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내원하여 진료를 받고 필요시 내시경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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